SSG 김광현, 2025시즌 주장 완장 차고 반등할까

기사등록 2025/01/11 06:00:00

2024시즌 12승 10패 ERA 4.93으로 기대 밑돌아

선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 선임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핸더스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9.17.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핸더스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37)이 2025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반등할 수 있을까.

김광현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62⅓이닝을 던지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냈다. SSG 에이스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인 김광현에게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다.

2023시즌 30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에 머문 김광현은 반등을 다짐했지만,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2024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장면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해 10월 1일 열린 KT 위즈와의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에서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 역전 3점포를 헌납했다. SSG는 3-4로 패배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광현은 2025시즌 주장 중책을 맡았다. 2024시즌 SSG 주장을 맡았던 추신수가 은퇴한 뒤 완장을 넘겨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후보 둘을 꼽았고, 이를 두고 고참 선수들이 논의해 김광현을 새 주장으로 정했다.

선발 투수에게 주장을 맡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선발 투수는 매일의 루틴이 있고, 팀워크 훈련을 중시하는 야수들과 달리 홀로 소화하는 훈련이 많다. 선수단을 아우르면서 세세하게 살피기가 쉽지 않다.

2025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를 주장으로 선임한 것은 SSG가 유일하다.

SSG 구단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것은 2007년 김원형 전 감독이 이후 1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당시 김원형 전 감독은 불펜 투수였다. 선발 투수가 캡틴이 된 것은 김광현이 처음인 셈이다.

김광현이 에이스로서도,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해내면 SS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개인적으로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다.

'캡틴' 김광현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훈련 중이다. 김광현을 포함한 SSG 선수 7명이 지난 2일 출국해 21일까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후 23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한다.

20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 2022시즌 SSG에 돌아온 김광현은 2023년부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일본에서 후배들과 훈련한다. 숙박비, 식비 등 체재비를 김광현이 모두 부담한다.

올해 주장이 된 김광현은 남다른 마음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같이 일본까지 와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2025시즌 주장을 맡게 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처음 주장을 맡아 부담이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이 팀을 잘 이끌어오셨고 나도 그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나도 솔선수범하며 팀을 잘 이끌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시즌 팀 성적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지도록 캠프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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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2025시즌 주장 완장 차고 반등할까

기사등록 2025/01/1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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