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다음 날 안가 모여 법률 검토 의혹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내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김 수석을 내란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 모여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수석이 입건되면서 특수단 계엄 사태 수사 대상자는 기존 49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입건된 50명은 당정 관계자 26명, 군 관계자 19명, 경찰 5명 등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하는 등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3일 신 실장을 비롯해 정 비서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참모들을 형법상 내란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들 5명은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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