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 정점 아냐…고위험군 백신접종 서둘러야"

기사등록 2025/01/10 15:09:58

최종수정 2025/01/10 21:54:34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 지속

개학철 독감 확산 우려…사전 대비해야

[서울=뉴시스]역대급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시급하다.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5.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역대급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시급하다.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모습.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예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통 독감은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 시즌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다. 그러나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전년 대비 낮은 실정이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했다. 독감 예방 접종 효과는 접종 후 약 2주 후 나타난다.

고위험군은 물론 아직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가까운 병·의원, 보건소에서 접종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독감 증상이 나타난 경우 조기에 대처해야 한다.

박 교수는 “발열, 근육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의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이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고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학과 설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의 독감 예방 협조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 교수는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학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학교 내에서 손 소독제 사용과 정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이나 가족 모임 등으로 다수가 모이는 상황에서도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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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독감, 정점 아냐…고위험군 백신접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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