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납치됐다"…침착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기사등록 2025/01/10 13:25:12

[대구=뉴시스] 8일 오후 3시40분께 서구 고성로 일대 편의점에 한 여성이 들어와 "딸이 납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8일 오후 3시40분께 서구 고성로 일대 편의점에 한 여성이 들어와 "딸이 납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딸을 납치했다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보낼 뻔했던 여성이 편의점 점주와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대구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40분께 서구 고성로 일대 편의점에 한 여성이 들어와 "딸이 납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현장을 이탈했다.

누군가와 통화하며 편의점에 들어선 여성은 "딸이 납치됐다. 보이스피싱 전화인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을 종이에 적어 점주에게 전달했다.

여성은 사기를 직감했음에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대학생 딸과 비슷한 여성 울음소리에 결국 돈을 송금하러 자리를 떴다.

메모를 받은 편의점 점주는 112에 신고한 뒤 여성 동선을 수시로 확인하며 경찰을 기다렸다. 잠시 후 서구 원대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던 순경들이 편의점으로 들어오자, 점주는 다급히 경찰관을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고 편의점과 50m 떨어진 벤치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피해자는 울먹이며 100만원을 송금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계하는 피해자를 설득해 송금 중단 조처를 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후 경찰을 통해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여성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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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납치됐다"…침착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기사등록 2025/01/10 13:25: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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