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의 해' 이것만 지켜도 올 1년 건강…월별 수칙은?

기사등록 2025/01/10 10:27:40

최종수정 2025/01/10 10:40:24

월별 주의사항 익혀 질환·사고 예방을

[서울=뉴시스]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찾아왔다. 월별 주의 사항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검진으로 혹시 놓칠 수도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다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이미지= 서울아산병원 제공) 2025.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찾아왔다. 월별 주의 사항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검진으로 혹시 놓칠 수도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다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이미지= 서울아산병원 제공) 2025.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찾아왔다. 월별 주의 사항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검진으로 혹시 놓칠 수도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다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10일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월별로 지켜야 할 건강 수칙을 정리했다.

1월 다이어트, 금연 도전

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금연도 새해 단골 목표다.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 건강검진 받기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려면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는 연령, 성별 등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 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3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주의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한다.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밖에 오래 머무는 것을 삼간다. 귀가 후엔 손을 씻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낸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조심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이다. 천식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절기 기온차가 큰 경우 감기도 잘 걸려서 비염과 천식 모두 악화되기도 한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할 땐 전문의 상담 후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꼭 시행해야 한다.

6월 기립성 저혈압·수족구병 주의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다.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간다.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어린이집 등에서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습도 높은 여름철 식중독 조심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바로 먹는다. 또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8월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

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 이상을 보이면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9월 가을철 열성질환 조심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게 좋다.

12월 한랭질환·낙상 주의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을 주의한다.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간다.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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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이것만 지켜도 올 1년 건강…월별 수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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