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 농도 높을수록 어린이 IQ 낮아진다

기사등록 2025/01/10 09:13:45

미 국립환경과학연구소 농도 높은 10개국 사례 제시

소변 불소 농도 1ppm 증가 때마다 IQ 1.63 떨어져

【안산=뉴시스】수돗물에 함유된 불소 농도가 높을수록 어린이 IQ가 비례해 낮아진다는 미 국립환경건과학연구소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경기 안산시청에서 안산시 수돗물 불소화 중단 촉구 시민모임의 불소 투입 반대 기자회견 장면. 2025.1.10.
【안산=뉴시스】수돗물에 함유된 불소 농도가 높을수록 어린이 IQ가 비례해 낮아진다는 미 국립환경건과학연구소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경기 안산시청에서 안산시 수돗물 불소화 중단 촉구 시민모임의 불소 투입 반대 기자회견 장면. 2025.1.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높은 불소 농도의 수돗물을 마시는 어린이들의 지능이 농도에 비례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주 소아 과학 학술지(JAMA Pediatrics)에 실린 미 국립환경건강과학연구소 논문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인도, 덴마크 등 10개 국가에서 불소가 IQ 저하에 영향을 미친 74건의 연구 사례를 담고 있다. 

논문에 인용된 사례들은 모두 수돗물 불소 농도가 높은 나라들이다. 미국은 불소 농도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인지 기능과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여서 인과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용량-반응 관계의 증거가 제시됐다. 불소 노출량에 비례해 IQ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소변의 불소농도가 1ppm 증가할 때마다 어린이들의 IQ가 1.63 떨어지는 것으로 제시했다. 

논문 주저자인 카일라 테일러 박사는 “임신 여성과 어린이 모두 불소를 섭취할 요인이 많다. 불소 섭취가 너무 많으면 태아, 영아, 어린이의 신경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의사 등 많은 과학자들이 이번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논란을 의식한 소아과학잡지는 논문과 반대되는 내용의 글 2편을 함께 실었다.

논문 내용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장관 지명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는 장관에 취임하면 최우선적으로 수돗물에서 불소를 빼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수돗물 불소 첨가는 처음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공산주의의 음모라는 우파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반대 주장은 전반적으로 무시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 법원이 아동의 지적 능력 발달 저하 연구 사례를 인용해 환경보호청(EPA)이 수돗불 불소 규제를 강화하도록 판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것보다 치약에 포함된 불소가 치아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들도 잇달아 나왔다. 소금에 불소를 첨가하는 나라도 있다.

미국은 수돗물 불소 농도 허용 기준이 0.7ppm이다. 1.5ppm 이하 농도와 IQ 저하 사이의 관련성은 통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임산부가 불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마시지 말도록 권고한다. 다만 영아 수유기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인정된다.

불소와 달리 납은 낮은 농도일지라도 IQ 저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소는 수돗물 외에도 치약, 구강세정제, 홍차, 커피, 새우, 건포도 등에도 포함돼 있고 일부 약품과 산업 배출물질도 불소를 섭취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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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소 농도 높을수록 어린이 IQ 낮아진다

기사등록 2025/01/10 09:13: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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