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트럼프 조선업 재건, 韓이 핵심 파트너"(종합)

기사등록 2025/01/10 08:44:41

최종수정 2025/01/10 08:48:24

조선 법안 발의한 공화당 상원의원과 협력 논의

미국서도 적극적 기류…트럼프 취임 후 본격화

웨스팅하우스 원전 분쟁, 3월전 마무리 기대

안덕근 "국내정치 관련 美인사들 우려 불식"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1.10.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1.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을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토드 영(공화·인대애나) 상원의원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 미 조선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향후 미국의 관련 법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 지속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직접 언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 의원은 최근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 시설법'을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 발의하는 등 향후 관련법 제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기간 영 의원 외에도 싱크탱크 인사들과 만나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한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미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미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한 '존스법' 개정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미국 내 우리기업이 인수한 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 한국 내 조선소를 직접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거나, 대미 흑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대선 공약이었던 보편적 관세도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산업부가 미국 에너지부,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안 장관은 "양국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원전 협력 원칙을 재확인하고, 민간 원자력 기술 이전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해 양국간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간 호혜적인 원전 협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약정은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간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체코 원전 계약이 마무리되는 올해 3월 이전에는 양사간 분쟁이 봉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영 의원 외에도 라파엘 워녹(민주·조지아)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캐롤 밀러(공화·웨스트버지니아) 하원의원, 미셀 피쉬바흐(공화·테네시) 의원 등과 면담했는데 하나같이 한국 정치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비상 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장관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금번 방미의 모든 면담에서 우리 정부가 국내 경제,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해 미국 주요 인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우리의 협력 파트너와 한미 협력관계의 공고함을 상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또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투자기업 관련 정책이 급변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면담에서 그간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에 부응해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늘린 결과 양국 공급망 연계가 보다 강화돼 대미 투자기업들에 대한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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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트럼프 조선업 재건, 韓이 핵심 파트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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