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야당지도자 마차도 급거 체포..보안군이 총격한 뒤 잡아

기사등록 2025/01/10 06:52:46

최종수정 2025/01/10 14:37:35

베네수엘라의 대선 부정선거 · 취임 반대 국민 시위에 참석

국제적 공인 대선당선자 곤살레스와 시위대 "당장 석방하라"

700만명 해외도피에도 국내에 남은 마차도, 납치후 소재 불명

[카라카스=AP/뉴시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해 8월 17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한 7월28일의 대선 개표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조작'이라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고 선거후에는 은신처에 머물고 있었다.  2025. 01.10
[카라카스=AP/뉴시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해 8월 17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한 7월28일의 대선 개표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조작'이라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고 선거후에는 은신처에 머물고 있었다.  2025. 01.10
[카라카스 ( 베네수엘라) =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7)가 9일 (현지시간) 카라카스 시내의 대규모 시위장 부근에서 보안군이 차량행렬을 습격하면서 체포 당해 끌려갔다고 보좌관들이 증언했다.

마차도는 몇 달 동안 숨어있던 은신처에서 9일 다시 나와   마두로의 대선 부정선거와 다음 날로 예정된 취임식에 반대하는 대규모 국민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카라카스 도심에서는 베네수엘라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주관한 '마두로 대통령 3연임 반대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베네수엘라 당국 체포 우려로 지난해 7월 28일 대선 이후 은신 중이었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이번 시위는 니콜라스 마두로의 취임식 전 날 그가 권력을 재탈취하고 권좌에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저항으로 거행되었다.
 
마차도의 공보 팀이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 따르면,  마두로의 보안군은 마차도 일행이 카라카스 시내 동부에서 떠나는 순간 그를 태운 차량과 호위대에 발포했으며  "난폭하게 길을 막고 기습했다"고 한다.
 
[카라카스=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대선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트럭 위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1.10.
[카라카스=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대선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트럭 위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1.10.
체포되기 전 마차도는 수도 카라카스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대들을 향해  트럭 위에 올라서서 연설하면서 "저들은 우리가 서로 분렬하고 싸우기를 원하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은 하나이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아직 끌려간 마차도의 소재는 즉시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마두로 정부도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충격적인 무력 체포에 대해 각국 정상들, 특히 중남미 국가를 비롯한 각국  정부들은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 국회의원 출신의 마차도는 다른 야당 후보들과 정당 지도자들이 해외로 도피하고 무려 700만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국외로 피난한 뒤에도 여전히 국내에 남아 있었다.

 그는 최근 여러 해 동안 마두로의 독재에 대항하며 투쟁을 해왔고 마두로가 추방해 대선 출마 길이 막히자 은퇴한 외교관 에드문드 곤살레스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곤살레스는 대선 결과 마두로를 이기며 거의 2대 1로 압승한 것으로 야당과 국제 선거 감시단의 전자투표 집계 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마두로는 선거 개표 집계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했고, 이에 곤살레스는 미국과 국제 사회 여러 나라로 부터 공식 당선자로 인정 받은 뒤 마차도의  석방과 복권을 요구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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