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650명도 포함…부상자는 최소 2만7800명"
"확인된 사망자만 포함해, 피해 규모 더 클 것"
"우크라 전쟁 포로들, 끔찍한 고문과 성폭력 당해"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최소 1만2300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숨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알나시프 부대표는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민간인 1만2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중 어린이는 6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상자는 최소 2만7800명이라고 전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희생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1일부터 그해 11월30일까지 약 세 달간 러시아의 공세로 민간인 574명이 숨졌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이 같은 수치엔 확인된 사망자만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700개 이상의 의료 시설과 1500개 이상의 교육 기관이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다고 말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이 같은 민간인 피해가 "드론과 새로운 무기의 사용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장거리 드론 수는 2000여대에 달한다"며 "이런 무기 사용 증가가 민간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알나시프 부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에 대한 피해도 심각하다고 보고했다.
그는 "남녀 모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고문과 잔혹한 구타, 전기 충격, 질식, 장기간의 독방 감금을 당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강제 성관계 등 성폭력 위협에도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포로군을 재판 없이 '즉결처형'하는 등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포함한" 국제 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재판 없이 처형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전쟁 발발 이후 즉결 처형으로 확인된 것은 68건에 달하며, 최근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예브헤니아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최대한의 파괴를 일으키도록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예브게니 우스티노프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단 대표는 알나시프 부대표가 발표한 보고서가 편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알나시프 부대표는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민간인 1만2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중 어린이는 6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상자는 최소 2만7800명이라고 전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희생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1일부터 그해 11월30일까지 약 세 달간 러시아의 공세로 민간인 574명이 숨졌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이 같은 수치엔 확인된 사망자만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700개 이상의 의료 시설과 1500개 이상의 교육 기관이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다고 말했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이 같은 민간인 피해가 "드론과 새로운 무기의 사용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장거리 드론 수는 2000여대에 달한다"며 "이런 무기 사용 증가가 민간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알나시프 부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에 대한 피해도 심각하다고 보고했다.
그는 "남녀 모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고문과 잔혹한 구타, 전기 충격, 질식, 장기간의 독방 감금을 당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강제 성관계 등 성폭력 위협에도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포로군을 재판 없이 '즉결처형'하는 등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포함한" 국제 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재판 없이 처형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전쟁 발발 이후 즉결 처형으로 확인된 것은 68건에 달하며, 최근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예브헤니아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최대한의 파괴를 일으키도록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예브게니 우스티노프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단 대표는 알나시프 부대표가 발표한 보고서가 편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