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 조치에 타격 우려
韓 기업 HBM 매출 지장 주목
"매출 타격 제한적" 의견도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눠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엔비디아가 주요 매출 국가인 중국에 저가형 인공지능(AI) 칩을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그만큼 매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의 AI 반도체 수출을 동맹국에만 허용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사실상 금지하거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같은 적대적 국가들의 AI 반도체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기존 제재 조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번 새 조치는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대만 등 18개 우방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미국산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거나 제한 받게 된다.
이 같은 미국 정부 방침이 나오자 엔비디아는 즉각 반발했다.
해외 반도체 판매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매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이에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 'H20'에 탑재되는 HBM 4세대 제품 'HBM3'를 공급 중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AI 칩이다. 여기에는 비교적 구식 제품인 HBM3를 탑재한다.
SK하이닉스도 이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해왔다. 당장 미국 정부의 조치로 엔비디아의 HBM3 활용량이 줄어들면 양사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것으로 발표한 차기 중국 수출용 AI 칩 'B20'의 수출 또한 막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의 HBM 탑재 가능성을 점쳤던 만큼 수혜가 줄어들 수 있다.
미국의 빅테크 AMD도 중국 수출길이 차단될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MD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3E 등 최신 HBM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어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수출 통제 국가들은 비교적 첨단 AI 칩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가 AI 칩 개발·생산 전략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며 "이에 한국 기업들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주요 매출 국가인 중국에 저가형 인공지능(AI) 칩을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그만큼 매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의 AI 반도체 수출을 동맹국에만 허용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사실상 금지하거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같은 적대적 국가들의 AI 반도체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기존 제재 조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번 새 조치는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대만 등 18개 우방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미국산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거나 제한 받게 된다.
이 같은 미국 정부 방침이 나오자 엔비디아는 즉각 반발했다.
해외 반도체 판매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매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이에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 'H20'에 탑재되는 HBM 4세대 제품 'HBM3'를 공급 중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AI 칩이다. 여기에는 비교적 구식 제품인 HBM3를 탑재한다.
SK하이닉스도 이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해왔다. 당장 미국 정부의 조치로 엔비디아의 HBM3 활용량이 줄어들면 양사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것으로 발표한 차기 중국 수출용 AI 칩 'B20'의 수출 또한 막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의 HBM 탑재 가능성을 점쳤던 만큼 수혜가 줄어들 수 있다.
미국의 빅테크 AMD도 중국 수출길이 차단될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MD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3E 등 최신 HBM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어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수출 통제 국가들은 비교적 첨단 AI 칩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가 AI 칩 개발·생산 전략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며 "이에 한국 기업들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