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김세트부터 1억대 위스키까지" 올해도 설 선물세트 양극화

기사등록 2025/01/11 11:00:00

최종수정 2025/01/11 20:04:24

[서울=뉴시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다음 달 15일까지 총 200여 품목의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다음 달 15일까지 총 200여 품목의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설 설물세트 예약판매를 마치고 일제히 본 판매에 돌입한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점을 고려해 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에 힘을 줬는데, 일부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명절 선물세트 매출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는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기존 인기 세트의 가격을 지난 설보다 낮추거나 동결하고, 신규 실속 세트도 다양하게 기획하는 방식이다.

한우 세트의 경우, 기존 상품들의 사전예약 판매가를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동결했다. 또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확대했다.

과일의 경우에도 사과 선물세트의 가격을 전년 설 대비 가격을 10% 가량 낮췄으며, 샤인머스캣도 지난해 설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예약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설 선물세트 비중을 70%로 구성했다.

이번 설 사전예약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견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자 지난 2024년 설 사전예약 대비 견과 선물세트 품목 수를 50% 늘리고, 세트 물량 또한 30% 확대한 약 12만개를 준비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으로 견과 선물세트 '매일견과 하루한줌 80봉'과 '더 고소한 마카다미아 매일견과(50봉)'은 2만9900원에 판매한다. '넛츠박스 매일견과 세트(20봉)'는 1만9900원에 '원플러스원(1+1)'으로 내놓았다.

롯데마트 보틀벙커는 초고가의 하이엔드 위스키 선물세트 4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맥캘란이 200주년을 맞아 영국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1억2000만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보틀벙커에서는 사전 예약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다.
 
백화점 역시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점에서 2025년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설 선물 선택에 대한 고민과 수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따듯한 마음을 담은 의미 있는 상품들로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2025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2025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설에 선보이는 강원도의 첫 한우 동물복지축산농장인 황고개 농장과 기획한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1.6㎏, 45만원)'는 DNA 유전자 검사 등 안전성을 입증한 1등급 이상 한우임을 내세우고 있다. 

또 단순 고가 제품을 넘어 특별한 스토리와 가치를 가진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으로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에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레시피를 곁들인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를 준비했다.

와인을 소재로 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타다시 등과 함께 엄선한 와인 세트 '더 블라인드 퍼스트 위터 데이션(10만원)' 등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1300여 종의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최고급 상품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85만원)'를 비롯해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등이다.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2025 설 선물세트.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2025 설 선물세트.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수산의 경우는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150만~350만원) ▲영광 봄굴비 10마리(25만~75만원) ▲영광 마른 굴비 10마리(65만원) 등 프리미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최고급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가성비를 내세운 설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웰니스, 가성비를 잡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추석 완판된 '스팸 닭가슴살'의 물량을 약 66% 확대했으며, 천연조미 제품인 '백설 육수에는 1분링', '백설 참치액' 등이 포함된 선물세트도 늘렸다.

선물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3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대비 물량을 약 14% 확대했다.  '비비고 토종김 1호'는 1만원대의 가격으로 실속있게 구성했다.

이랜드킴스클럽도 전지점에서 오는 30일까지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설 선물 세트는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금액대별 선물 세트를 확대하고, 산지 직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액대별 베스트 선물 세트는 1만~2만 원대부터 7만원 이상으로 가격대를 구성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가장 저렴한 가격대는 ▲오일·기름 품목에서 아브릴 카놀라유·해바라기유 1ℓ 세트를 회원가 7990원으로 선보이는 등 1만 원대 미만 가격대부터 선보인다.
 
과일 선물 세트는 '상주 실속 곶감 세트'(30입) 2만 9990원, '정성가득 사과 세트'(10입 내, 2.5㎏) 3만 5990원, '제주 한라봉 선물 세트'(2.6kg) 3만 5990원 등의 2만~3만 원대부터 실속있는 가격으로 준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만원대 김세트부터 1억대 위스키까지" 올해도 설 선물세트 양극화

기사등록 2025/01/11 11:00:00 최초수정 2025/01/11 20:0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