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
투자재원 최대 6000억원 확보…DX 미래 성장동력 육성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현신균 LG CNS 사장이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디지털 전환(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왔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 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 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 사장은 "이번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LG CNS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LG CNS는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 사장은 "어제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오늘 오전 귀국했다"고 말했다.
IPO 통해 6000억원 확보…AI·클라우드에 집중 투자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LG CNS는 이 자금을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데이터 애널리틱스&인공지능)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LG CNS는 지난해 1월부터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는 'Gen AI 스튜디오'를 설립해 고객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MSP(관리형 서비스)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SI)과 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핵심은 글로벌 개발센터(GDC) 확장이다. 해외 IT인재들을 활용한 GDC 거점을 확대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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