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표결 후 권성동에 탈당 권유 받은 김상욱 "마녀사냥"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직접 단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내란특검법 1차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 자리로 향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의원들에 "당론을 따라달라"라고 설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내란특검법은 재석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전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가정했을 경우 여당 의원 108명 중 7명이 당론을 어겼고 1명은 기권, 최소 6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재석 30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폐기됐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탈당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론에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쌍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징계 여부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그건 우리 당 지도부에서 독립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특검에 찬성 표결을 했느냐고 (권 원내대표가) 물으셨고, 그래서 제가 대답을 안 했다"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가장 맞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 수가 적다고 해서 해당행위로 몰려서 탈당 요구까지 받는다면 이것은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일종의 매카시즘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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