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우승팀 전망은…선수들 "T1", 감독들 "젠지" 강세

[서울=뉴시스] 오동현 전병훈 수습 기자 = '2025 LCK컵'에 출전하는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포부를 밝혔다. 대다수 감독은 '젠지'의 우승을 점쳤고, 선수들은 'T1'의 강세를 전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LCK컵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참가하는 10개 팀의 각오, 목표 등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LCK컵 우승 예상 팀을 묻는 질문에 감독들의 의견은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 3개팀으로 갈렸다. 젠지의 우승을 5명이 뽑았고, T1이 4명, 한화생명e스포츠가 1명을 선택했다.

젠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배성웅 디플러스 기아 감독은 "젠지가 잘할 것 같다"며 "젠지의 맴버 간 밸런스가 훌륭해 피어리스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도 "젠지가 작년에도 챔피언 활용을 가장 잘했다"며 젠지를 우승팀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T1은 젠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독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상수 DRX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용으로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중요하다"며 "다전제가 될 때 T1이 구상하는 창의적인 챔피언 풀과 플레이가 강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정수 젠지 감독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우승 팀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예상도 크게 3개 팀으로 갈렸다. 10명 중 6명의 선수가 T1을 2025 LCK컵 우승 팀으로 가장 많이 예상했다. 그 이유로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 폭을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DRX의 '유칼' 손우현은 "T1이 제일 잘 할 것 같다"며 "페이커 선수가 피어리스(드래프트)에서 제일 잘할 것 같고 최근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도 우승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의 '베릴' 조건희와 KT롤스터의 '비디디' 곽보성은 젠지를 우승 팀으로 예상했다. 곽보성 "젠지 멤버 구성 자체가 제일 강해보인다"며 젠지를 꼽은 이유를 밝혔다.

젠지의 '캐니언' 김건부 선수와 농심 레드포스의 '리헨즈' 손시우는 한화생명e스포츠 팀을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      

LCK컵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컵 대회로, 3주간 그룹 대항전을 치르며 각 그룹의 합산 성적은 이후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 순위에 영향을 준다. 10개 팀의 감독과 선수는 드래프트를 통해 정해진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자리했다.

LCK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이전 세트에서 사용한 챔피언은 이후 세트에서 선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CK컵 우승팀은 오는 3월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신규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에 LCK 대표로 출전한다.

2025 LCK컵은 오는 15일 오후 5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고 더 많은 승수를 올린 그룹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에서 높은 순위를 부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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