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SW 기업인들도 CES行…"AI 혁신 없으면 미래 없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송혜리 기자 =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모빌리티·디지털 헬스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 및 산업 혁신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행보다.

올해는 석창규 웹케시 회장,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1세대 창업주들이 대거 CES 현장을 찾았다.

석창규 웹케시 회장은 지난 7일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CES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웹케시는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한 AI 자금비서 ‘AICFO’를 출시하는 등 AI 사업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이다. CES에서 AI와 디지털 핀테크 등 기술 동향을 파악해 신사업 접목 방안을 도모하고, 북미 등지로의 사업 방안도 점검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도 임직원들과 함께 CES 참관단을 꾸려 현장을 방문했다. 참관단에는 에스넷시스템, 굿어스데이터, 굿어스스마트솔루션, 인성정보, 인성디지탈, 아이넷뱅크 등 그룹사 직원들이 포함됐다. 박 회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점검하고 혁신적인 기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참관단은 삼성, LG, SK 부스와 주요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 발굴 및 유망 기술 보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견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직접 CES에 제품을 출품한 사례다. 영림원은 이번 CES에 직접 참가해 로우코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플렉스튜디오는 기업의 생산·영업·인사·총무 등의 업무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웹·앱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추후 AI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권영범 창업자 겸 대표가 CES 현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회사측은 "CES에서 플렉스튜디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SDS와 롯데이노베이트 등 대기업 SW 계열사 CEO들 역시 CES 현장을 찾았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CES를 찾아 취임 후 첫 공식적인 행보에 나선다. 삼성SDS는 자사의 생성형 AI 기반 초자동화 기술들을 프라이빗 부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고객들은 현장에서 기업의 IT자원을 AI와 연결해 임직원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브릭스',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기업의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 이 회사의 플랫폼을 시연할 수 있다.

롯데그룹 IT 서비스 계열사인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AI 기술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CES에서 공개할 칼리버스 플랫폼에는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 AI 기술이 활용됐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새해 첫 글로벌 행보로 그룹의 신사업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함께 동행한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는 "AI 기술의 고도화는 메타버스 세상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김영섭 KT 사장 등 통신사 CEO들도 CES 현장을 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