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핵연료봉 재처리 시설…아직 가동은 안돼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핵심 5MWe 원자로 가동중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영변 핵단지의 방사화학실험실 증축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위성 영상에 따르면 방사화학실험실 열(증기)공장 지붕 보수공사가 끝나 최근 설치한 새 증기 보일러를 가리고 있다.
이곳에서 증기가 배출되면 사용 후 핵 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이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증기가 불규칙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재처리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화학실험실의 열 공장의 주요 보수공사는 지난 3월 시작돼 7월에 마무리됐다.
5MWe 원자로의 배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3개월 동안 정지됐던 가동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5MWe 원자로는 북한의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 실험용 경수로(ELWR) 시험 가동도 계속되고 있다. ELWR의 시험가동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시작됐고 지난해 4월 냉각수 배추가 중단됐다가 8월에 재개됐다가 곧 다시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배수가 시작됐으며 지난 24일 영상에서는 대량의 배수가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라늄 농축공장과 전환 시설 개조 공사도 3년 동안 계속돼 왔다. 지난 9일 영상에서 전환 시설 보수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관련 시설 전체의 보수 공사가 마무리됐음을 뜻한다. 농축공장 관련 시설이 어떻게 개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시설은 아직 가동되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그밖에 구룡강가에 자리해 홍수 피해가 잦았던 영변 핵 단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방을 높이는 등의 공사도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