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공간 효율성·휴대성' 등 각광
응답자 절반 이상 4~5개 소형가전 보유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1인가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소형가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거주공간이 좁은 1인가구에게 공간 효율성, 휴대성 등 소형가전의 특징이 각광받으면서다.
이 같은 장점으로 3~4인 가구 등 다인 가구에서도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형가전 선호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2060세대 소비자 6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형가전·소형밥솥 선호도 및 보유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2%가 소형가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가구별로 보면 1인 가구는 83.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3~4인 가구(77.7%), 5인 이상 가구(71.4%), 2인 가구(70.3%) 순으로 집계되면서 3인 이상 가구에서도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공간 효율성'’(33.5%)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함'(26.6%)을 비롯해 '사용이 편리함'(14.1%), '가격이 저렴함'(10.2%), '디자인이 예쁨'(6.0%), '가족 인원수가 적어서'(5.6%), '에너지 효율이 좋음'(3.8%)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보유 현황을 보면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인 59.1%가 4~5개의 소형가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 중인 소형가전 종류(복수응답)는 주방가전(38.4%), 생활가전(33.0%), 개인용 가전(28.6%) 순으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27.2%)은 소형 주방가전과 생활가전, 개인용 가전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밥솥을 보유한 소비자(601명)의 경우 6인용 밥솥 보유자가 4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인용(22.1%), 3인용(18.3%), 1~2인용(10.1%) 순이었으나 1인 가구 위주로 1~2인용 밥솥 보유 비중이 43.8%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2인 가구는 50.0%, 3~4인 가구는 54.0%로 6인용 밥솥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5인 가구의 경우 10인용 밥솥(100%)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해당 밥솥 규격을 사용하는 이유(복수응답)는 '가족 인원수에 맞춰서'(19.1%)와 '사용이 편리해서'(18.8%) 등이 뽑혔다. 가족 구성원에 따른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밥솥 크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소형밥솥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7.7%로 나타났다. '낮다', '매우 낮다'는 각각 7.3%, 2.8%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소형밥솥 구매 시 선택 기준은 가격(34.6%)과 기능(34.3%)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편리성(17.0%), 디자인(14.0%)순이었다.
또 향후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소형가전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72.8%가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구매하고 싶은 소형 가전 종류로는 주방가전(41.7%), 생활가전(35.5%), 개인용 가전(22.8%)을 꼽았다.
이번 설문에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 모두 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호하는 주방가전 크기로는 중형(46.1%) 다음으로 소형(45.5%)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을 선호하는 응답은 8.4% 정도였다. 생활가전은 중형(48.5%), 소형(35.8%), 대형(15.7%)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형태가 많아지면서 공간 효율성과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한 소형 가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다인 가구에게도 이 같은 장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방가전만이 아니라 생활가전도 대형보다는 중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는 등 성능은 물론 크기를 고려하는 제품을 찾는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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