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北 미사일 도발 재개 규탄…한미동맹 건재 과시(종합)

기사등록 2025/01/06 16:12:44

최종수정 2025/01/06 17:30:24

블링컨 "역설적이게 협력 중요성 보여줘…새 행정부서 계속될 것"

조태열 "어떤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美 어떤 정부라도 변함 없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이지민 수습 기자 =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재개를 규탄하고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내용을 전했다.

양 장관은 헌정사상 유례 없는 '대행의 대행 체제'에도 변함없이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에 있어 어떤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 확고한 대(對)한 방위 공약과 한미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양국의 미래세대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할 때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믿는다. 지난 70여년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동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도 "한미동맹은 공동의 미래 설계에 중요하고 그 영향도 강력한 상태라고 본다"면서 "한미동맹이 70년 넘게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것은 양 국민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양국 국민 덕분에 긍정정·낙관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같이 갑시다"라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기존의 한미동맹 연속성을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장관은 "미국과 우리나라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가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이 나아간다는 데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연대 하에 모든 정책과 행보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어느 한 지도자, 어느 한 정부, 어느 한 정당보다 크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안보 도전과 경제적 기회는 두 국가를 더욱 가까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재개를 규탄하고 대북 공조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낮 12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 발사이자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의 도발이다.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행위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오늘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 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과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 공개를 통한 북한 비핵화 견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블링컨 장관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오늘의 발사가 역설적으로 우리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한데 3국 이익에 부합하기에 한미일 새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각)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참석 차 방문한 페루에서 열린 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는 첫 대면이다.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달 6일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가 출범한 뒤인 지난달 21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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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 北 미사일 도발 재개 규탄…한미동맹 건재 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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