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간병비 月100만원↑ 더 …10명 중 2명 "가족이 일 관둬"

기사등록 2025/01/03 10:25:58

최종수정 2025/01/03 12:52:24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 간병 지원 연구

월평균 간병비, 비장애인과 최대 159만원 차

60.4%가 가족 간병…31.7%는 입원 치료 지연

[안산=뉴시스] 안산시 장애인 재활사업 참여자들이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안산시 제공)2024.08.21.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안산시 장애인 재활사업 참여자들이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안산시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최소 100만원 이상 월평균 간병비용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입원을 경험한 장애인 10명 중 2명 가까이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의 병원 입원 시 간병지원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한국의료패널, 장애인 건강보건 통계 등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유급 간병을 이용한 장애인 입원일수는 131.8일이었다. 하루 간병비를 13만원으로 계산하면 월평균 142만7833원, 하루 간병비를 18만원으로 가정하면 월평균 간병비는 197만7000원이다. 비장애인과 비교하면 최소 114만8333원, 최대 159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연구진이 만 19세 이상 성인 장애인 중 최근 5년 이내 입원 경험이 있고 입원 기간 간병 지원을 받은 7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된 간병인으로 60.4%가 가족이었고 14.3%는 활동지원사, 12.4%는 간호간병통합병동 간병 인력이었다. 해당 사람이 간병 지원을 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27%가 비용 문제를 꼽았다.

응답자의 31.7%는 간병비 부담으로 입원을 늦추거나 줄였던 경험이 있었고 19%는 간병비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9.2%는 자신 때문에 가족이 일을 그만뒀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는 응답자는 28.4%에 그쳤는데, 이용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41.8%가 관련 제도를 몰라서였고 10.8%는 서비스 이용을 원했지만 거절 당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한 장애인의 만족도는 62.3%였고 35.1%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다른 간병 지원을 받았다.

가족으로부터 간병 지원을 받은 경우 만족도는 88.4%였고 주된 간병인은 48.4%가 어머니, 26.3%가 배우자다.

활동지원사로부터 간병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장애인은 24.5%였고 만족도는 81.6%다. 사적 간병인을 고용한 장애인은 16.1%였는데 만족도는 53.8%였다. 활동지원사와 사적 간병인을 이용한 장애인들은 60% 이상 추가 간병 지원이 필요했고, 이 경우 추가 간병 지원을 한 대상의 70% 이상은 가족이었다.

지난 5년간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비율은 22.6%이고, 그 사유로는 '입원비 및 진료비 부담'이 24%로 가장 높았다. 지난 5년간 미충족 입원을 경험한 비율은 17.2%이고, 그 사유로는 27.1%가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20.7%가 비용 부담이었다.

간병 관련 제도 개선 욕구로는 49.6%가 간병비 국가 책임제, 16.3%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선택했다.

연구진은 중증장애인 간병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현물·현금지원서비스 지원 방안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장애인은 입원 시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집단이며, 간병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간병비 지원 정책이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의료 접근성 강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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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간병비 月100만원↑ 더 …10명 중 2명 "가족이 일 관둬"

기사등록 2025/01/03 10:25:58 최초수정 2025/01/03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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