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조영남(79)이 세계적인 배우가 된 전처 윤여정(77)을 또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조영남'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영상에서 조영남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혼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조영남은 "평생 후회되는 건 집 나올 때 애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게 못내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손정은이 "그날 이후로 아들을 한 번도 못 본 것이냐"고 묻자 조영남은 "그렇다"고 답했다.
손정은은 "그 이후에 보고 싶다고 해도 볼 수가 없었냐?"고 물었다. 조영남은 "그렇다. 그런 일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조영남은 "버킷리스트가 없다. 왜 없냐고 물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손정은이 "버킷리스트가 왜 없냐"고 묻자 조영남은 "하고 싶은 걸 다해서다. 딱 한 가지 못한 게 아이 엄마랑 전화통화를 못한 것이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내가 집을 나왔기 때문에 그 친구가 세계적인 배우가 됐고, 집을 나왔기 때문에 내가 화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난 위대한 이혼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우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조영남은 윤여정과 197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1987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해 윤여정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영남은 '어느날 사랑이' 등의 책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2021)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스타가 됐다. 당시 조영남은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