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국회 비상대기령'…충돌 대비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실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결집하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내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 단체 대화방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자 의원들에게 국회에서 비상대기해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오는 6일까지 집행이 가능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 앞 도로에서 철야집회를 하는 지지자들에게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직접 서명한 새해인사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민주당은 공수처가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이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국회로 난입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남 무안에서 체류 중인 이재명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는 일정 등을 마친 뒤 국회로 향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내란 선동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며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지면 갈등이 점점 증폭되는 만큼 이런 상황을 반영한 당의 방침, 기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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