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유가족들 사고 현장 첫 방문…떡국 등 올려
분향소 찾은 추모객 북새통…공항 내 '추모의 계단' 조성
[무안=뉴시스]윤현성 오정우 류형근 변재훈 이신의 기자 = 새해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유가족들과 일반 시민들의 희생자 추모가 계속됐다. 유가족들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합동분향소를 찾아온 시민들의 줄이 수백m 가량 길게 이어졌다.
2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사고 나흘째였던 전날 처음으로 여객기 잔해 등이 남아있는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전날 오전 검게 그을린 여객기 꼬리날개 잔해가 있는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고인을 기리며 떡국과 귤 등을 준비하고 두번의 절을 올리는 등 약식 제사를 진행했다.
여객기 잔해 앞에 무릎 꿇은 유족들은 사고 이후 참아왔던 울음을 토해냈다. 추모를 위해 합장을 하다가 그대로 양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눈물을 흘리는 이, 연신 손을 저으며 오열해 자녀들의 부축을 받는 이도 있었다.
사고 현장에 직접 찾아간 유가족 외에도 현장에 보이는 철조망 너머로 찾아온 일반 추모객들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철조망 사이사이 하얀 국화꽃과 희생자를 기억하겠다는 내용을 적은 메모 등을 붙였고, 철조망 아래 술과 음식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었다.
무안공항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무안국제공항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되면서 휴일이었던 1일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무안공항 전체를 둘러쌀 정도로 줄이 길어지자 자원봉사자들이 20m 간격으로 '분향소 질서 유지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안내에 나섰다.
광주·전남 시·도민을 비롯해 일출을 보러 왔다가 무거운 마음에 분향소를 찾은 타 지역민, 봉사·구호단체 회원, 사고 수습당국 관계자까지 차분히 차례를 기다리며 비극적인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2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사고 나흘째였던 전날 처음으로 여객기 잔해 등이 남아있는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전날 오전 검게 그을린 여객기 꼬리날개 잔해가 있는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고인을 기리며 떡국과 귤 등을 준비하고 두번의 절을 올리는 등 약식 제사를 진행했다.
여객기 잔해 앞에 무릎 꿇은 유족들은 사고 이후 참아왔던 울음을 토해냈다. 추모를 위해 합장을 하다가 그대로 양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눈물을 흘리는 이, 연신 손을 저으며 오열해 자녀들의 부축을 받는 이도 있었다.
사고 현장에 직접 찾아간 유가족 외에도 현장에 보이는 철조망 너머로 찾아온 일반 추모객들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철조망 사이사이 하얀 국화꽃과 희생자를 기억하겠다는 내용을 적은 메모 등을 붙였고, 철조망 아래 술과 음식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었다.
무안공항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무안국제공항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되면서 휴일이었던 1일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무안공항 전체를 둘러쌀 정도로 줄이 길어지자 자원봉사자들이 20m 간격으로 '분향소 질서 유지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안내에 나섰다.
광주·전남 시·도민을 비롯해 일출을 보러 왔다가 무거운 마음에 분향소를 찾은 타 지역민, 봉사·구호단체 회원, 사고 수습당국 관계자까지 차분히 차례를 기다리며 비극적인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난간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메모, 손편지 등이 빼곡하게 부착되며 '추모의 계단'이 조성됐다.
몇몇 메모지에는 "어머니, 천국에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 엄마 몫까지 잘 살테니까 걱정은 이제 그만해도 돼. 나중에 만나" "오빠, 거기선 행복하게 지내. 수고 많았어" "엄마가 사랑한다" 등 유가족들의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추모를 위해 공항을 찾은 시민들도 "여객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합니다" "아파하지 마시고 부디 평온한 안식에 잠드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수습 당국이 전날까지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유가족들의 슬픔은 계속됐다. 신원이 확인됐음에도 검안·검시 등 유가족 인도 절차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희생자들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 유가족은 전날 진행된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제가 죽어도 좋으니 제발 누나를 한번만 가서 보고 싶다. 제가 트라우마에 걸려도 상관 없으니 조금이라도 빠르게 부탁드린다"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고 하나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동안 유가족들의 슬픔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오후까지 희생자 총 20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몇몇 메모지에는 "어머니, 천국에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 엄마 몫까지 잘 살테니까 걱정은 이제 그만해도 돼. 나중에 만나" "오빠, 거기선 행복하게 지내. 수고 많았어" "엄마가 사랑한다" 등 유가족들의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추모를 위해 공항을 찾은 시민들도 "여객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합니다" "아파하지 마시고 부디 평온한 안식에 잠드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수습 당국이 전날까지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유가족들의 슬픔은 계속됐다. 신원이 확인됐음에도 검안·검시 등 유가족 인도 절차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희생자들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 유가족은 전날 진행된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제가 죽어도 좋으니 제발 누나를 한번만 가서 보고 싶다. 제가 트라우마에 걸려도 상관 없으니 조금이라도 빠르게 부탁드린다"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고 하나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동안 유가족들의 슬픔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오후까지 희생자 총 20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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