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보도…"日, 헤싱 봉쇄 상정 움직임으로 보고 경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 해군과 해경국이 지난해 12월 일본 오키나와(沖縄)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미야코 해협 등에서 대만 해상 봉쇄와 비슷한 활동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중국 해군 장카이 2급 호위함 2척과 장카이급 호위함 1척, 해경 2901 등 해경선 3척 총 6척이 미야코 해협을 태평양 쪽에서 동중국해를 향해 항행했다.
특히 군함 3척은 대만과 일본 사키시마(先島)제도를 에워싸며 항행했다.
해경 2901은 1만t급 선박으로 해경국의 최대 규모 순시선이다. 해경선 2척은 군함 수준인 76㎜포를 싣고 있었다.
신문은 "(중국) 군함과 해경선의 공동 항행은 2023년 여름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와 대만 간 확인됐다"며 "(일본) 정부는 해상 봉쇄를 상정한 움직임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해상 봉쇄를 시사하는 특이한 움직임이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침공은 군함, 해경선이 대만을 에워싸 해상 봉쇄한 후 미사일 공격, 상륙 작전하는 등 형식으로 벌어질 것으로 상정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 측 일련의 움직임은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키시마제도까지 해상 봉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76㎜포를 탑재한 중국 해경선 4척이 센카쿠 제도 주변 일본 접속수역을 항행한 바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센카쿠에 파견되는 중국 해경선 4척이 사키시마 제도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4척 모두 76㎜포로 중무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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