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국회, 비상계엄 사태 조속한 수습 위해 최선 다할 것"
"국정 불안정성 해소돼야…국회, 탄핵 절차 차질없이 진행 약속"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적시 추경 놓치지 않도록 노력"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다"라며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속한 계엄사태 수습 및 내년 예산안 추경 등도 약속했다.
우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다"라며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가 있었다. 모두가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때"라며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가 더 노력하겠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도, 정치가 할 일도 국민의 삶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국회 차원의 책임 규명을 약속했다. 추경 편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당면해서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대외신인도와 경제 회복, 민생 복원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본예산의 조기 집행과 함께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는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적시 추경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법안, 민생의 고단함을 더는 민생 법안의 논의 속도도 높여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나라 전체에 큰 부담"이라며 "국회는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의회 외교 기조로 인한 초청외교 확대 등이 예고됐다.
우 의장은 "적극적 의회외교로 정부의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며 "1월 중에는 초당적으로 구성된 의원 특별방문단이 주요국을 방문해 현 상황과 대응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단은 초청외교를 확대하고 주한 외교사절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외교적 신뢰 회복에 힘을 싣겠다"라며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내년이 광복 80주년을 언급하면서는 "긴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고 마침내 주권을 회복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긴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역사의 굴곡마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가장 크고 환한 빛이 된 우리 국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회의 일을 해나겠다"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다.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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