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사전대응 있었나…한국공항공사 "확인 안 돼"

기사등록 2024/12/29 12:52:36

최종수정 2024/12/29 13:30:24

조류 막는 야생동물통제대, 공항마다 있어

"사고 수습이 우선…국토부에서 조사할 것"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 헬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 헬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항의 사전 대응이 있었는 지가 향후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된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채 추락해 외벽과 충돌하면서 기체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조류 충돌 이후 복행하는 과정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전 9시3분께 접수된 관련 신고 내용은 "비행기 랜딩기어가 안 내려온다", "비행기가 터졌다" 등으로 전해진다. 사고 인근 지역 목격자들도 "철새떼가 비행기와 부딪힌 뒤 폭발음이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활주로 등 항공기 이착륙 관련 구역과 인접 구역에 들어오는 야생동물을 쫓는 '야생동물통제대'는 모든 공항에 설치돼 있다.

이들은 야생동물이나 조류가 활주로 인근에 나타나면 공포탄이나 실탄을 사용해 쫒아내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철새가 무리를 지어 이동해 충돌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안공항은 현재 사고 수습에 인력을 총동원해 사고와 관련한 사전 대응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향후 국토부에서 사고 수습 관련 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 국토부 소관 사항"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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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 사전대응 있었나…한국공항공사 "확인 안 돼"

기사등록 2024/12/29 12:52:36 최초수정 2024/12/29 1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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