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겹치기 출연 부작용
최재림 이어 차지연도 공연 중단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 한해 공연계는 스타 배우들이 연극 무대 복귀로 활황을 맞이했다. 뮤지컬은 '밈(meme, 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화제가 되며 관객을 더 끌어들였지만 인기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문제가 논란이 됐다.
스타 배우들, 연극 무대로
상반기에는 전도연이 27년 만에 '벚꽃동산'으로 연극무대가 복귀해 지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박해수도 이 연극에 참여했다.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맥베스'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전석 매진 행렬에 추가 공연을 하기도 했다. 뮤지컬에서 경지에 오른 조승우는 데뷔 24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셰익스피어 '햄릿'이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인' 등에서 이름을 알린 안은진은 7년 만에 연극에 출연했다. 국립극단 '사일런트 스카이'에서 여성 참정권도 허용되지 않던 시절 천재 천문학자를 연기했다.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 이동휘와 김준한은 '타인의 삶'으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이 많이 공연됐다는 점도 올해 연극계의 특징이다. 국립극단·예술의전당·신시컴퍼니가 '햄릿'을, 국립극장과 샘컴퍼니가 '맥베스'를 무대에 올렸다.
SNS 달군 뮤지컬 밈…겹치기 출연 부작용
다만 일부 배우들에게 인기가 쏠리면서 '겹치기 출연'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멀티 캐스팅을 하다 보니 주역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에 여러 작품이 줄줄이 영향을 받은 것. '킹키부츠'와 '시카고'의 지방공연과 '시라노'를 병행하던 최재림이 '시라노' 1막이 끝난 후 2막에 오르지 못했고, '명성황후' 부산 공연과 '광화문연가'에 동시에 출연 중이던 차지연도 '광화문연가' 무대에 올랐다가 건강 문제로 공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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