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서 특강 수학 문제 숫자만 바꿔 출제 '재재시험'

기사등록 2024/12/27 14:41:56

학교 측 "기간제 교사 형사고발 검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의 한 고교 교사가 특강을 통해 일부 학생들과 풀었던 고난도 수학 문제를 기말고사에 숫자만 바꿔 출제해 재시험이 치러졌다. 해당 교사는 재시험에 새로 출제한 문제 유형도 특정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줘 또다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부산 A고교에 따르면 1학년 수학 기간제교사 B씨가 방과후특강 상급반에서 학생 10여 명과 함께 풀었던 고난도 문제를 지난 11일 치러진 1학년 수학 기말고사에 숫자만 바꿔 출제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A고교는 지난 16일 재시험을 공지하고, 지난 23일 재시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B씨는 재시험에 새롭게 출제하는 문제 유형도 일부 학생에게 알려줬고, 해당 문제도 숫자만 바꿔 출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학교는 전했다.

재시험 이후 일부 학생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주변에 알렸고,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지난 26일 B씨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학교는 또 내년 2월3일 1학년 학생 147명을 상대로 '재재시험'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A고교 학교장은 "다음주 교육청과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형사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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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교서 특강 수학 문제 숫자만 바꿔 출제 '재재시험'

기사등록 2024/12/27 14:41: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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