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알리바바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한 이마트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긍정적 뉴스지만 향후 시너지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는 JV 설립을 통해 G마켓 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국가를 확대하고 알리바바의 IT 노하우 등을 통해 지마켓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지마켓 지분을 현물 출자해 알리인터내셔날(알리바바 100% 자회사)과 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JV 회사의 지분은 이마트의 아폴로법인이 50%, 알리인터내셔날이 50% 가져갈 계획이며 실질적인 지배력은 이마트가 알리바바보다 낮기 때문에 이마트는 JV 실적을 지분법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올해 1~3분기 합산 영업적자 3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JV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던 G마켓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향후 시너지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오픈마켓 형태인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명확한 시너지 전략을 떠올리기가 어렵다"며 "공시에 기재된 G마켓 셀러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도모나 G마켓 플랫폼의 고도화 등만으로는 JV가 온라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추정한 지난해 기준 온라인 시장 내 알리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은 1% 내외, G마켓의 점유율은 7.7%로 양 플랫폼의 합산 점유율은 8~9%대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고성과 G마켓의 외형 축소를 고려할 때 내년에도 합산 점유율은 유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이마트와 알리바바가 공시에 기재된 내용 이외의 시너지 전략을 수립하는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협업 관계를 가져가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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