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선정작 중 6편, 2025년 1월 공연
무용·인형극·여성국극 등 다양한 장르 준비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름이 남지 않았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삶일까요?" (창작뮤지컬 '무명호걸'의 이규린 총괄 프로듀서)
2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2025년 1월, 31개 선정작 중 6편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역사와 고전을 모티브로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사회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무용, 인형극, 여성국극,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
창작뮤지컬 '무명호걸'(3~12일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2관, 2월4~19일 CKL스테이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구하려 했던 무명호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협 판타지극이다. 가토 기요마사의 한양성 함락, 신립장군의 충주성 패배 등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규린 총괄프로듀서는 '무명호걸'에 대해 "무술을 많이 사용하는 극이고 무협과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에 영상맵핑 등 다양한 기술을 쓴다"며 "주인공들은 많이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시민들이나 서민들이 난세를 극복하듯 모두의 힘을 합쳐 나라를 지키는데 일조한 이들을 위한 극"이라고 말했다.
2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2025년 1월, 31개 선정작 중 6편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역사와 고전을 모티브로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사회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무용, 인형극, 여성국극,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
창작뮤지컬 '무명호걸'(3~12일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2관, 2월4~19일 CKL스테이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구하려 했던 무명호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협 판타지극이다. 가토 기요마사의 한양성 함락, 신립장군의 충주성 패배 등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규린 총괄프로듀서는 '무명호걸'에 대해 "무술을 많이 사용하는 극이고 무협과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에 영상맵핑 등 다양한 기술을 쓴다"며 "주인공들은 많이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시민들이나 서민들이 난세를 극복하듯 모두의 힘을 합쳐 나라를 지키는데 일조한 이들을 위한 극"이라고 말했다.
'오셀로의 재심'(8~26일, 대학로 SA HALL)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데스데모나를 죽인 오셀로가 신화 속 복수의 여신들이 주관하는 '에리니에스 특별법정'에서 재심을 받는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박새봄 작가는 "에리니에스라는 복수의 여신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잊혀진 야만의 신들로, 이들이 주관하는 신화적이고 이국적인 공간의 법정에 오셀로가 끌려왔다는 설정"이라며 "오셀로는 전통적으로 남성들에 의해 해석돼 왔는데, 희생자 역할에 그쳤던 데스데모나에게 스피커를 주고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10~1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퍼펫 디자이너인 인형작업자 이지형이 만든 인형을 중심으로, 그 인형을 활용하는 작업을 세 명의 희곡 작가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서술한 세 편의 단막극이다.
이지형 연출가는 "인간이 아닌 인형을 중심으로 한 극으로, 공연은 인형을 던져놓으면서 출발한다"며 "섭외한 창작자들은 인형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상황에서 장면을 구성하고 상상했다"고 말했다.
무용작품인 '당신을 배송합니다'(4~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새벽 배송 노동자로 일했던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했다. 배송 노동자가 '빠른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하루를 그려낸 작품이다.
무용작품인 '당신을 배송합니다'(4~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새벽 배송 노동자로 일했던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했다. 배송 노동자가 '빠른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하루를 그려낸 작품이다.
백주희는 "물건을 고객의 요청사항에 맞게 배송하는 게 의무이지만 불합리하고 황당한 요구도 많다"며 "배송 노동자들이 말한 여러 에피소드 중 몇 가지를 엮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했다.
여성국극 '벼개가 된 사나히'(11~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교란하고 전복시키는 퀴어극이다.
여성국극 '벼개가 된 사나히'(11~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교란하고 전복시키는 퀴어극이다.
박수빈 여성국극제작소 대표는 "성별과 섹슈얼리티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이다. 편견을 무너뜨리고 관객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여성국극에 퀴어적 서사를 담는다는 게 계승자로서 부담이 됐고 장르에 누가 되지 않을까 어려웠지만, 여성국극을 그대로 가져가는게 다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하는 게 바로 이 주제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극 '목련풍선'(18~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가장 외딴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수많은 죽음을 기억하며 끈질기게 애도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렸다.
연극 '목련풍선'(18~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가장 외딴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수많은 죽음을 기억하며 끈질기게 애도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렸다.
배혜률 작가는 "목련꽃잎에 바람을 불어 풍선을 부는 행위가 먼저 떠난 사람들을 되살리는 것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도 뿐 아니라 환대의 이야기도 된다. 주인공 분옥은 (망자의 혼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17회 창작산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7회 창작산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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