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린 수입차 2대 중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4년전 10%대에서 급등
반면 휘발유차 판매 7년 만에 처음 10만대 이하
내연기관차 꺼리는 수요층 하이브리드차로 몰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모델 판매는 반토막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전기차도 테슬라를 제외하면 판매 성적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수입차 시장 대세는 여전히 하이브리드차가 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11만9905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01%에 달했다.
올해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9만1680대)를 넘어섰다.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더하면 판매 대수가 13만대에 육박하며, 판매 비중도 53% 이상으로 높아진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토요타 렉서스의 준대형 세단 ES300h로 6469대 판매됐다. 2위도 렉서스 모델로 중형 SUV NX350h(2925대)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2264대가 팔린 토요타의 준중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내연기관차 수요는 급감했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델 판매는 올해 5만7891대에 그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휘발유 연료 자동차 판매가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판매 비중도 24% 정도에 불과하다. 경유 차량은 올해 7195대 판매에 그쳐 판매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11월까지 4만683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보다 76%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에 테슬라 분량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30% 이상 감소했다. 캐즘(대중화 전 수요 침체)과 배터리 화재 사고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은 사기 싫고, 전기차는 꺼리는 소비자들이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을 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연기관차가 갈수록 도태되고, 전기차가 주류로 부상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차가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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