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저층 주거지역에 자율적 주택 정비 활성화
내년 세부계획 수립, 2029년까지 사업 완수 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는 국토교통부의 노후 저층 주거지역 정비 지원사업인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회현동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5년 간 총 254억원이 투입돼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뉴빌리지는 전면 철거형 정비사업이 불가능한 노후 저층 주거지역에 자율적 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고 부족한 기반·편의시설을 공급해 아파트 수준의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회현동1가 164번지 일대(6만3944㎡)는 도심에 얼마 남지 않은 노후 저층 주거지역으로 중앙에는 회현동주민센터가 있고, 남쪽으로는 남산순환도로인 소파로가 인접해 있다.
3층 이하 건축물이 76.3%,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7.3%에 달하고 있지만, 구역 대부분이 남산자락 경사지에 있어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곳이다.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거주 환경이 열악해진 탓에 인구는 5년 연속 감소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남산 고도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높이 규제가 4~8m까지 풀렸고, 주변부에서도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는 해당 지역이 변화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10월 뉴빌리지 선도사업에 응모했고 토지 등 소유자의 적극적인 동참 의사에 따라 사업 추진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회현동 일대 주택 정비 활성화와 함께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 부여, 정비사업 주민 동의요건 완화, 신축 주거 공공 매입약정, 건축협정에 따른 공동개발, 정비자금 저리 융자 등의 지원이 적용된다.
여기에 전략추진형 주택정비구역을 지정하는 등 행정 지원과 함께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공공주차장 건립, 소방도로·보행로 등 도로 확충·정비, 거점시설(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 등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새 청사 건립 후 이전하는 회현동주민센터의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구는 내년부터 세부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회현동 뉴빌리지에 본격 착수해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101억원, 시비 136억원 등 총 254억원이 투입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회현동은 서울역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인 동시에 남산과 명동 등 주요 명소가 지근거리라 명품 주거지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뉴빌리지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회현동에 활기를 더하고 도심 속 매력적인 주거지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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