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마치고 오늘부터 선거 운동
야권 단일화 무산…"머릿속에서 지웠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쏟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인데 재미있고 설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거 도전할 때 마음과 비슷하다"며 "당시 무척 힘들게 준비했는데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 때에도 왕하오(중국)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의 마음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당시 최강자로 군림하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파란을 일으킨 유 후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IOC 선수위원 도전 당시 당선이 어렵다는 예상을 깨고 당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탁구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24 파리 올림픽까지 IOC 선수위원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탁구의 재부흥을 이끌기도 했다.
30년 넘게 체육계에 몸 담은 유 후보는 부동층을 잡을 공략을 묻자 "어떤 분께 '기호 3번 유승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기호 3번은 모르겠고 유승민만 안다'고 하시더라. 나의 공약은 '유승민'이라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유 후보를 비롯해 6명이 입후보했다.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후보는 강신욱 후보 뿐 아니라 출마 선언을 했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강신욱 후보만 박창범 후보와 단일화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관심 자체가 체육회가 변해야한다는 의미다. 시스템과 행정,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바뀌어야한다는 열망이 있다"며 "현장에서도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고, 그 중심에 단일화가 담겨있었다. 이 때문에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이 있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체육회가 바뀌어야한다는 것에는 뜻을 같이 했다"고 말한 유 후보는 "나는 8세 때부터 스포츠인으로 살아왔고, 공정하면서 누구나 납득할만한 단일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관계 없었다. 개인적으로 여론조사를 추천했다"며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여론 조사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머릿속에서 단일화를 지웠다. 아마 6명의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라며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본인만의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한국 체육을 위해 나오셨다. 포기하시면 의미가 퇴색된다. 더 이상 단일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는 이기흥 후보를 저지할만한 카드 중 하나로 여겨졌다.
약 10%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각 시·군·구 체육회에서 지정하는 '지정선거인' 제도로 인해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유 후보는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났던)왕하오보다 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말한 후 "약 30~40%의 단단한 지지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처럼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대의원 외에 정해지지 않았던 명단이 있는데, 그분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후보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검찰,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은 변수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쏟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인데 재미있고 설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거 도전할 때 마음과 비슷하다"며 "당시 무척 힘들게 준비했는데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 때에도 왕하오(중국)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의 마음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당시 최강자로 군림하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파란을 일으킨 유 후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IOC 선수위원 도전 당시 당선이 어렵다는 예상을 깨고 당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탁구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24 파리 올림픽까지 IOC 선수위원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탁구의 재부흥을 이끌기도 했다.
30년 넘게 체육계에 몸 담은 유 후보는 부동층을 잡을 공략을 묻자 "어떤 분께 '기호 3번 유승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기호 3번은 모르겠고 유승민만 안다'고 하시더라. 나의 공약은 '유승민'이라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유 후보를 비롯해 6명이 입후보했다.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후보는 강신욱 후보 뿐 아니라 출마 선언을 했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강신욱 후보만 박창범 후보와 단일화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관심 자체가 체육회가 변해야한다는 의미다. 시스템과 행정,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바뀌어야한다는 열망이 있다"며 "현장에서도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고, 그 중심에 단일화가 담겨있었다. 이 때문에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이 있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체육회가 바뀌어야한다는 것에는 뜻을 같이 했다"고 말한 유 후보는 "나는 8세 때부터 스포츠인으로 살아왔고, 공정하면서 누구나 납득할만한 단일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관계 없었다. 개인적으로 여론조사를 추천했다"며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여론 조사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머릿속에서 단일화를 지웠다. 아마 6명의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라며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본인만의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한국 체육을 위해 나오셨다. 포기하시면 의미가 퇴색된다. 더 이상 단일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는 이기흥 후보를 저지할만한 카드 중 하나로 여겨졌다.
약 10%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각 시·군·구 체육회에서 지정하는 '지정선거인' 제도로 인해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유 후보는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났던)왕하오보다 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말한 후 "약 30~40%의 단단한 지지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처럼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대의원 외에 정해지지 않았던 명단이 있는데, 그분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후보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검찰,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은 변수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 전날 왕하오 선수가 어디 아프지 않을지 기대했지만, 요행을 기다렸다가는 망한다. 그런 일은 생각도, 관심도 없다"며 "더 이상 이기흥 후보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후보는 선거인단이 직접 현장을 찾아 투표하는 현행 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현행 선거 제도에는 100% 문제가 있다. 이번에 선거 기간에 동계유니버시아드가 있고, 이후에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있다. 또 전지훈련을 가는 선수들도 많다"며 "투표율이 80% 이상 나와야 한다. 그래야 체육인의 목소리가 반영된다. 제가 당선된다면 투표 방식부터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 중 오주영 후보가 1985년생으로 가장 어리고, 유 후보가 1982년생으로 그 다음이다.
유 후보는 '젊음'이 오히려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도 저의 나이가 화두가 됐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나이는 장점이 될 수 있다. 8년간 행정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가 80% 이상이다. 나는 선배를 공경하면서도 후배를 다독거릴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시대적 사고부터 바뀌어야 체육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체육계의 다양한 직군 별로 공약을 세웠다면서 예산을 늘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체 수익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이 증가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짚은 유 후보는 "예산을 늘리는 것이 첫째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 번째다. 체육회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고, 모두가 가족이다. 다양한 혜택과 복지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해야 한다"며 "IOC는 4년 예산이 12조원 정도인데 다 종목단체, 난민팀 등에 분배한다. 체육회도 선진 모델을 따라가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 체육인에게 분배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육회 예산은 정부 의존도가 90%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당선된다면 100대 기업을 찾아다니며 10억원씩이라도 후원을 받겠다"며 "전국체육대회, 소년체육대회 등 체육회가 가진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체육회는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시·도별 체육회와 각 종목단체에 배분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교부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를 두고 유 후보는 "직접 교부는 예산 분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다. 어떤 기관이 교부하든 국가 보조금 사업은 융통성 있게 예산을 사용하기 힘들다"며 "직접 교부는 체육회와 문체부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만 유 후보는 선거인단이 직접 현장을 찾아 투표하는 현행 제도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현행 선거 제도에는 100% 문제가 있다. 이번에 선거 기간에 동계유니버시아드가 있고, 이후에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있다. 또 전지훈련을 가는 선수들도 많다"며 "투표율이 80% 이상 나와야 한다. 그래야 체육인의 목소리가 반영된다. 제가 당선된다면 투표 방식부터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 중 오주영 후보가 1985년생으로 가장 어리고, 유 후보가 1982년생으로 그 다음이다.
유 후보는 '젊음'이 오히려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도 저의 나이가 화두가 됐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나이는 장점이 될 수 있다. 8년간 행정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가 80% 이상이다. 나는 선배를 공경하면서도 후배를 다독거릴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시대적 사고부터 바뀌어야 체육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체육계의 다양한 직군 별로 공약을 세웠다면서 예산을 늘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체 수익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이 증가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짚은 유 후보는 "예산을 늘리는 것이 첫째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 번째다. 체육회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고, 모두가 가족이다. 다양한 혜택과 복지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해야 한다"며 "IOC는 4년 예산이 12조원 정도인데 다 종목단체, 난민팀 등에 분배한다. 체육회도 선진 모델을 따라가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 체육인에게 분배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육회 예산은 정부 의존도가 90%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당선된다면 100대 기업을 찾아다니며 10억원씩이라도 후원을 받겠다"며 "전국체육대회, 소년체육대회 등 체육회가 가진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체육회는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시·도별 체육회와 각 종목단체에 배분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교부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를 두고 유 후보는 "직접 교부는 예산 분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다. 어떤 기관이 교부하든 국가 보조금 사업은 융통성 있게 예산을 사용하기 힘들다"며 "직접 교부는 체육회와 문체부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