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전세계 공개…넷플릭스 마케팅 예산 대폭 늘려
외신 극찬 이어져…이용자 정체 넷플릭스에 구원투수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26일 오후 5시 전편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2는 총 7화로 구성된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게임을 담았다. 시즌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과 함께 박성훈, 임시완, 강하늘, 탑, 강애심, 양동근, 이서환, 노재원 등이 새로 합류한다. 제작비만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등 총 11개국에서 오징어 게임2 팬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으로 전세계 마케팅에 돌입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달 9일에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미국, 폴란드 등 22개국 160여명의 외신기자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했다.
국내 이용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부터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 월 구독료 5500원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 마케팅 예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또 다른 히트작인 '기묘한 이야기'나 '브리저튼' 시리즈의 마케팅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드라마를 먼저 접한 외신들은 대체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더 데일리 리스트의 뉴스 작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아유쉬 샤르마은 “’오징어게임‘ 시즌 2는 인간의 심리를 더 깊게 파고들면서 위험 수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북미 최대 평론가 단체가 주관하는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의 멤버이자 로튼토마토 평론가 그레이스 랜돌프는 “기가 막히고 의미 있게 확장됐다”며 “황동혁 감독은 오늘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고 인재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뉴욕타임스에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큰 반응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2는 방영 전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올랐다. 방영 전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지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오징어 게임2가 전작을 뛰어 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첫 13주 간 시청수 2억 6520만뷰로 1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28억 뷰를 달성했다. 누적 시청시간은 22억520만시간에 달한다. 시즌1 대흥행으로 넷플릭스가 거둔 경제적 수익은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2를 만든 황동혁 감독은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난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라며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더 글로리' 이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성과가 부진했던 넷플릭스에 오징어 게임2 흥행은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넷플릭스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1160만명이다. 올해 초 120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1000만명~1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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