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26일 "2025년은 충북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드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 대청호 수변구역 지정 해제, 의료비후불제 확대, 도시농부·도시근로자 사업 정착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해는 민생 안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 중부내륙특별법 실행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개정 작업, K-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임기 반환점을 돈 올해 많은 결실이 있었다. 도정 성과를 꼽는다면.
"도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2년 반 동안 충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충북의 정체성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한 '중심에 서다'라는 새 이름을 찾았다. 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충북을 하나의 거대한 자연정원으로 보고 가꿔 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도민 모두가 잘사는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실현하고 있다.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을 필두로, 의료비후불제, 도시농부·도시근로자, 어쩌다 못난이 농산물 등의 혁신사업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5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민선 8기 2년 반 만에 목표액 60조원 중 55조123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산 101조원, 부가가치 39조8000억원, 취업 59만3000명에 달한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기회발전특구까지 지정되며 시군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성과가 도민 체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 다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제조업 분야 지원은 그대로 이어가고,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연계한 서비스산업과 다양한 창조산업, 스타트업을 도전적으로 개척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
-민선 8기 핵심 공약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진행 상황은.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북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하고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충북의 정체성·이미지·브랜드를 세워가는 과정이자 충북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대청호 수변구역 일부 해제로 음식점·카페·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 재산권 보장과 관광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주 장자늪 카누 체험장과 진천 초평호 미르309출렁다리, 괴산 충북아쿠아리움은 관광객이 몰리며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당산 생각의 벙커와 KTX오송역 선하공간, 제천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가시화한 성과를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부내륙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실효성을 높일 개정 작업은 숙제로 남았다.
"각종 정부 정책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내륙지역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만드는 것이 중부내륙특별법이다. 그러나 법 제정 과정에서 규제 완화 조항을 많이 담지 못해 구체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정이 필요하다. 지난 9월 중부내륙지역 8개 시도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중앙부처와 최종 협의 단계에 있다. 이종배 의원이 전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충북도 차원에서도 개정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속한 개정을 위해 모든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중부내륙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매년 급증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이를 지속 건의한 결과 지난 6월 국토부 연구용역에 주요 시설 확충 방안이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2029년까지 2681억원을 들여 여객터미널 확장, 제2주차빌딩 신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인데다 활주로 길이가 짧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도정을 집중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한국형 캔달스퀘어를 표방한 'K-바이오 스퀘어'의 현재 상황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K-바이오 스퀘어는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특히 AI(인공지능) 바이오분야로 특화 조성하는데, 전 세계인이 희귀·난치질환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러 충북 오송을 찾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도는 다양한 정부 정책에 K-바이오 스퀘어를 반영하고, 예타 면제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다보니 정부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청광역연합의 초대 연합장으로 선출됐다. 대전·충남의 행정구역 통합 선언에 대한 생각은.
"대전·충남의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와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인구 360만명에 달하는 대전·충남 통합노력은 더 큰 충청권(560만명) 통합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충청광역연합 성공을 통해 장기적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전국 최초로 출범하는 충청광역연합은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특히 중부내륙축으로 발전축을 전환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새해는 민생 안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좋은 일자리야말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도민들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최고의 선순환 복지이며, 도정의 여러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척도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의 바다 조성, 도청사 그림책도서관 개방, 청남대 활성화,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등 충북 미래를 든든하게 떠받칠 문화관광의 힘을 키우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에 당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충북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충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고, 도민들의 행복지수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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