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희망상가 4곳 중 1곳 공실…"수익 모델 필요"

기사등록 2024/12/25 13:00:00

LH 토지주택연구원 FOCUS 보고서 분석

공공임대상가 공실률 12% 대비 2배 이상

"마스터리스나 팝업·숍인숍 마케팅 가능"

[서울=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희망상가 홍보 포스터. (자료=LH 제공) 2024.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희망상가 홍보 포스터. (자료=LH 제공) 2024.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공공임대주택단지 내에 청년, 경력단절여성, 보훈대상자 등에게 근린생활시설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희망상가의 공실률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의 'LHRI FOCUS' 특집호에 실린 '공공임대주택 희망상가 활성화를 통한 지역 커뮤니티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희망상가 공실률은 27%로 공공임대상가 공실률 약 12%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합상가 공실률은 지난 3분기 기준 10.08%로, 중대형 상가는 12.7%, 소규모 상가는 6.5% 수준으로, 희망상가 공시률은 이를 상회하고 있다.

희망상가는 임대료가 주변시세 대비 30% 수준이며 최대 50% 낮다. 최초 2년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최대 10년까지 재계약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희망상가는 총 1381호가 있으며 전체 LH 임대상가의 32.2%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민임대 및 행복주택단지에 처음 공급하기 시작해 매년 약 300호씩 늘어나는 추세다.

송기욱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희망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희망상가 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 및 이커머스 소비패턴 변화 등 외부환경 영향과 내적인 창업주의 상가 활성화 동기가 저조해 빈 점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토지주택연구원은 희망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리브랜딩을 통해 신사업 수익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는 각 단지별로 상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수익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도 내놨다.

예를 들어 공실을 활용해 단기 팝업스토어나 플리마켓, 숍인숍 형태의 임대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집객력이 높은 앵커시설을 도입해 차별화를 도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민간사업자에게 통합 운영관리를 맡기는 '마스터리스' 방법으로 앵커시설을 유치하거나 공공시설과 연관된 지역거점 플랫폼, 산업단지 배후 입주 기업체 근로자 수요가 있는 단기 오피스, 공유창고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생활협동조합을 유치하거나 지역기반 토착형 로컬 강소기업과 협업해 공방이나 편집샵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송 수석연구원은 "희망상가 잡수익을 관리비 할인 외에 PM서비스, 상가 활성화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권역별 희망상가 관리 운영체계 및 마스터리스 도입 등을 이행하는 상가 전담조직 설치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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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희망상가 4곳 중 1곳 공실…"수익 모델 필요"

기사등록 2024/12/25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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