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가속화에 경제적 불확실성↑" 2025년 패션시장 전망 '흐림'

기사등록 2024/12/25 11:00:00

최종수정 2024/12/25 11:22:24

삼성패션연구소, 내년 패션 시장 전망 첫 키워드로 '침묵의 불황' 꼽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즌이 다가오면서 패션업계가 운동화부터 재킷까지 봄 시즌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 스포츠 패션 매장. 2024.03.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즌이 다가오면서 패션업계가 운동화부터 재킷까지 봄 시즌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 스포츠 패션 매장. 2024.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는 와중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5년에 대한 패션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은 모습이다.

25일 삼성패션연구소 자체 조사 결과, 내년 패션 시장 규모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패션업계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 폭염과 늦더위가 길어지는 이상 기후까지 더해지면서 고전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따듯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주력 상품인 외투 매출이 둔화된 데다, 외투 매출 둔화에 따른 재고 부담까지 끌어 안아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패션 업계가 고전하자 유통 업체가 선제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패션 협력사 15개사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현대백화점 패션 바이어로 구성된 20여 명 규모의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기후변화 TF는 시즌 운영 방침을 최근의 기후변화에 맞출 수 있도록 재정립한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독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인해 판매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패션 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당장 내년부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평년 대비 기온이 상승하며 여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가을이 짧아져 기존의 사계절 구분보다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저성장이 예고되면서 삼성패션연구소도 내년 패션 시장을 전망하며 '침묵의 불황'을 첫 키워드로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25년은 전년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많은 브랜드에게 위기로 여겨지는 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 영역의 불황에도 굳건하던 럭셔리 카테고리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대두되고, 전반적인 업계 상황에 대해서도 악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패션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온라인 비즈니스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패션보다 다른 영역들에 대한 소비 의향이 우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패션 영역의 관심도가 높았던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식음료(F&B), 뷰티 등 인접 영역으로 분산되고 있다.

전체 소비자들의 관심사 역시 패션 이외의 영역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저성장이 예고된 패션 마켓, 의류 소비심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소비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는 와중에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고객행동은 많은 브랜드에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가능성은 언제나 살아있다"며 "작은 불씨 여러 개가 단초가 돼 활활 타오르는 성장형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희망적 미래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 전망 키워드로 '스파크(SPARKS)'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S는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 ▲P는 페르소비(Persona-Consumption) ▲A는 알고리즘에 대항하는 패션(Anti-Algorithm) ▲R은 쇼핑경험의 개선(Reform of Shopping Experience) ▲K는 개인화된 마켓의 성장(Key is SNS Market) ▲S는 진정성있는 충성도(Sincere Loyalty)를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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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가속화에 경제적 불확실성↑" 2025년 패션시장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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