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선관위, 대선 시작된 것처럼 국민 호도…사과해야"

기사등록 2024/12/24 15:54:41

최종수정 2024/12/24 17:06:25

"탄핵 인용 전제·이재명 후보 예단…중립성 의심"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지역구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으나 중앙선관위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다.(사진 = 정연욱 의원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2024.12.121 *재판매 및 DB 금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지역구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으나 중앙선관위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다.(사진 = 정연욱 의원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2024.12.1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수막 문구 형평성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어제 중앙선관위가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현수막 게시를 허용했다"며 "선관위 말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뒤늦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마치 대선이 시작된 것처럼 국민을 호도한 선관위는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는 탄핵 인용을 전제한 것으로도 모자라, 민주당 후보를 이재명 대표로 예단해 그 중립성을 의심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쿠리·비닐봉지 투표, 채용 비리, 감사 거부 등 선관위는 그동안 누적돼 온 불신을 해소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경솔했던 선관위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 노력 없이는 선거 관리의 정당성은 요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더 이상의 불신을 자초하지 말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선관위는 국민의힘 의원을 '내란 공범'이라고 표현한 현수막은 허용하고,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은 게재 불가 조치한 바 있다.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결정 보류'로 입장을 바꿨고, 전날 최종적으로는 해당 문구가 적힌 현수막 게시를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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