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특검 최종 타깃은 보수진영 청산"
전농 트랙터 시위에 "난동…혼란·불법 창궐"
"트랙터에 '대북제재 해제' 구호…농민이 아니라 종북의 구호"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 "조폭과 다름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정국 불안과 국정 혼란을 여전히 걱정하고 계시다"라며 "이런 상황은 자기들 말을 안 들으면 탄핵하겠다고 시도 때도 없이 협박하는 민주당의 '겁박정치'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24일까지 쌍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했다"며 "마치 이틀 안에 돈 입금 안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는 조폭과 다름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말하는 내란 극복은 헌정질서 파괴하겠다는 독재정치 슬로건에 다름 없다"며 "민주당이 이토록 한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탄핵과 특검의 최종 타깃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아니다. 현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진영 전체에 내란 낙인을 찍어서 모조리 수사대상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뛰어넘는 광란의 청산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이재명 방탄을 넘어 보수우파 궤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가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와 관련해선 "트랙터로 시민 이동에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고 경찰 버스를 들어올리는 물리력을 행사하고, 경찰을 폭행하며 시위 현장에서 음주까지 하면 시위가 아니라 난동"이라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해당 트랙터들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전농이 2019년 북송용으로 구매했으나 대북제재로 인해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트랙터에는 '대북제재 해제' 구호가 붙었다. 이건 농민의 요구인가 종북의 구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야당 의원과 좌파 단체 집단 요구에 트랙터 10대 서울진입을 허용했다. 이날 경찰이 열어준 건 그저 길 하나가 아닌 혼란과 불법 창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세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한동훈 전 대표 사퇴 과정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의총장 안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그것을 바깥에 제공하는 것은 서로 간에 신뢰를 무너뜨리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탄핵보다 무서운 건 분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파고가 쓰나미처럼 더 밀려올 거라 생각한다. 이럴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돼야 한다"며 "서로 간에 감정을 조금씩 누그러뜨리고 자제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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