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과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숲과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0개 공원과 숲에서 내년 2월까지 전시, 생태 탐방, 별 관측, 공예 등 65가지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남산 서울타워 앞 팔각정에서는 내년 2월2일까지 '빛의 연하장'이라는 주제로 빛 조형물 전시가 열린다.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학'과 서울시 상징물이자 행복·희망 등 의미를 담고 있는 '해치'를 소재로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월드컵공원 유니세프 광장에서는 억새풀 자연물 전시를 볼 수 있다. 내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억새 축제 후 남은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뱀 형상 조형물과 소원 나무를 전시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경관 조명을 활용한 '겨울 별빛 정원'에서는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열대관에서는 내년 2월까지 '오늘 난'이라는 주제로 열대 난초가 전시된다. 열대 난초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반다' 28품종을 비롯해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 난초 16품종 600여개체를 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 안 로마광장(지중해관)에서는 '겨울 요정이 나타났다'라는 주제로 특별 크리스마스 전시가 열린다. 유럽풍으로 조성된 정원에서 포인세티아의 붉은 꽃들이 자아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지중해 식물과 크리스마스 소품을 활용해 만든 60가지 '겨울 요정'이 곳곳에 숨어 있다.
방학 동안 어린이나 초등학생 등 자녀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됐다.
서울숲은 아이와 보호자가 자연 탐사대가 돼 겨울을 맞은 공원의 다양한 생물을 찾아 나서는 '우리가족 공원탐사대', 공원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와 나그네새를 찾아보고 먹이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서울숲 탐조교실' 등을 마련했다.
길동생태공원은 겨울을 맞은 새에 먹이 주기 체험을 하며 생태 동화를 만들어 보는 '도시숲, 새를 만나다', 목화솜으로 크리스마스 리스(화환)를 만들어 보는 '소소한 자연공작소' 등을 운영한다.
매헌시민의숲은 추위를 이겨내는 겨울 숲 생물들을 자연 놀이를 통해 탐색해보는 '사계절 숲 속 놀이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짚으로 새끼를 꼬고 물고기 등 만들기를 즐겨보는 '짚으로 만들어 놀자'를 준비했다.
남산공원은 푸른 뱀의 새해를 맞아 뱀과 인간의 공존을 알아보고 뱀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인 '푸른뱀! 설레는 1월', 공원 내 텃새와 겨울 철새를 관찰하고 생태를 알아보는 '남산 새탐정 명탐정', 남산 속 위인들의 동상을 탐방하며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남산에서 만나는 위인들'이 운영된다. 설 명절을 맞아 을사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소망과 다짐을 연에 실어 날려보는 '2025년 올 설레는 남산'도 열린다.
서울식물원은 온실에서 다양한 식물과 함께 특별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자연물 공작소', '겨울 특별 미션 투어', '거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등이 열리고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자연, 인공, 환경, 인간까지 다양한 존재들의 조화를 주제로 기획 전시가 열린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전시는 마곡문화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온실·주제원에서 내년 3월9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의 공원과 숲에서 생물들이 어떻게 겨울을 보내는지 알아보는 교과 연계 행사가 마련됐다.
월드컵공원은 '메이의 정원' 동화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정원의 모습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인 '정원이의 애니메이션'(도시로 온 정원)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겨울 철새 관찰과 생물종의 겨울나기를 알아보는 '정원이 새친구', 겨울밤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정원이 별친구', 정원의 자연물에서 비롯된 도구를 이용한 겨울철 놀이를 즐기는 '정원이 겨울놀이'가 마련된다.
보라매공원은 아두이노 코딩을 활용해 실내 식물 생육 환경에 적합한 생장 등과 적절한 습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를 만들어보는 '정원이는 코딩 식집사!'를 운영한다.
또 겨울방학에 겨울 눈사람 모양 수경 재배 화병을 만들어보는 '정원이 겨울친구', 겨울철 실내 가드닝 '서정원씨의 겨울나기'가 열린다.
경의선숲길공원은 교과서 속 식물과 생물을 알아보는 탐구 수업과 연계 체험 활동인 '숲길 따라 정원 산책'을 운영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공원이 가진 풍부한 생태·환경 자원을 활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즐겁고 유익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