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지만 수취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지난 20일 우편과 전자 공문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보냈지만 이날까지 송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보낸 출석 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는 '수취 거절'인 상태이며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께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위치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변호임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이 2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은 가운데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수사기관은 통상적으로 2~3차례 출석을 요구한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불응할 영장을 청구한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체포 영장에 의하는 것이 가장 적법 절차에 합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요건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