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충남 서산에서 생활고로 생면부지의 남성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뒤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다 붙잡힌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 김명현(43)에 대해 유가족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산 렌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동서라고 밝힌 작성자는 "고작 12만원을 뺏고자 한 가정을 박살 내고 주변 사람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살인자 김명현에 대한 엄벌 탄원 요청서"라며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로 정의가 조금이라도 바로 설 수 있게 부디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유가족은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하고 행복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졌으며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범행 당시 김씨는 피해자의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불로 태웠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에 유가족은 김씨가 만기 출소해 보복할 수도 있을 거라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족은 "피해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며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왔다.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했던 피해자의 꿈과 인생을, 아이들에게서 소중한 아빠를 빼앗은 피의자 김명현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인간의 생명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법익과 가치는 없다.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이 평생 겪을 외로움과 상실감은 누구도 치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재차 촉구했다.
또 피해자의 자녀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게 믿기지 않는다. 아버지가 없는 가족이 되었다는 게 너무 싫다. 아버지와 하기로 한 약속이 많은데 이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과, 저희 아버지가 50년도 못 살고 가신 게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까지도 아버지가 많이 아프고 추우셨을 걸 생각하니 슬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8일 오후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에 침입해 운전자 A(40대)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지갑에서 현금을 훔쳤다.
김씨는 범행 후 그대로 A씨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후 인적이 드문 곳에 A씨의 시신과 휴대전화를 유기했다. 이후 김씨는 A씨의 차를 인근 아파트 뒤편 공터로 몰고 간 후 차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살해·시신 및 휴대전화 유기·차량 방화 등 범행에 걸린 시간은 32분에 불과했다.
김씨는 생면부지의 A씨를 살해하고 그의 지갑에서 훔친 돈 12만원으로 가장 먼저 로또복권을 구입한 뒤 식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제네시스 고급 차를 타고 있는 운전자가 현찰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A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렌터카였다.
김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하고 식당가를 배회하며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 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산 렌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동서라고 밝힌 작성자는 "고작 12만원을 뺏고자 한 가정을 박살 내고 주변 사람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살인자 김명현에 대한 엄벌 탄원 요청서"라며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로 정의가 조금이라도 바로 설 수 있게 부디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유가족은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하고 행복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졌으며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범행 당시 김씨는 피해자의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불로 태웠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에 유가족은 김씨가 만기 출소해 보복할 수도 있을 거라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족은 "피해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며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왔다.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했던 피해자의 꿈과 인생을, 아이들에게서 소중한 아빠를 빼앗은 피의자 김명현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인간의 생명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법익과 가치는 없다.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이 평생 겪을 외로움과 상실감은 누구도 치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재차 촉구했다.
또 피해자의 자녀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게 믿기지 않는다. 아버지가 없는 가족이 되었다는 게 너무 싫다. 아버지와 하기로 한 약속이 많은데 이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과, 저희 아버지가 50년도 못 살고 가신 게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까지도 아버지가 많이 아프고 추우셨을 걸 생각하니 슬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8일 오후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에 침입해 운전자 A(40대)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지갑에서 현금을 훔쳤다.
김씨는 범행 후 그대로 A씨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후 인적이 드문 곳에 A씨의 시신과 휴대전화를 유기했다. 이후 김씨는 A씨의 차를 인근 아파트 뒤편 공터로 몰고 간 후 차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살해·시신 및 휴대전화 유기·차량 방화 등 범행에 걸린 시간은 32분에 불과했다.
김씨는 생면부지의 A씨를 살해하고 그의 지갑에서 훔친 돈 12만원으로 가장 먼저 로또복권을 구입한 뒤 식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제네시스 고급 차를 타고 있는 운전자가 현찰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A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렌터카였다.
김씨는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하고 식당가를 배회하며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 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