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지하철 의인 표창 9명 중 5명 만나
"선한 영향력, 사회 바꾸는 귀감·원동력 될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지하철에서 응급환자를 구호하고,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의인 5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올해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된 9명 중 응급환자를 구호한 김한나, 배상현, 유선춘, 조진호씨와 지하철 출입구 천장 유리 균열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준 최윤민씨 등 5명을 만났다.
앞서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3일 승객 안전에 발 벗고 나섰던 2024년도 지하철 의인 9명을 선정해 표창한 바 있다.
안국역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유선춘씨는 "일전에 동네에 쓰러진 어르신을 도와드린 뒤 심폐소생술(CPR) 자격증이 없던 것이 후회돼 바로 취득했는데 덕분에 지하철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었다"며 "당시 코트와 옷이 다 젖었지만 다시 그런 일을 마주해도 몸이 먼저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고 119 도착 전 응급구호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배상현씨는 "불과 몇 주 전에 아이들과 TV를 보다가 심폐소생술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환자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합정역에서 출혈이 있는 환자 지혈 등 조치를 해 준 응급구조사 김한나씨, 둔촌동역에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한 대학생 조진호씨, 청량리역 출입구의 유리천장 파손 조짐을 신고해 피해를 막은 직장인 최윤민씨도 "누구나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나설 것"이라며 "구호 요청에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 시장은 "지하철에서 쓰러진 분을 망설임 없이 돕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시설물을 빠르게 신고해 주신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귀감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도 더 안심·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