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지원하는 은행권…이자이익 '사상 최대' 예고

기사등록 2024/12/24 07:00:00

최종수정 2024/12/24 07:50:24

시중은행 지주사 4대 금융, 연간 순이익 17조원대 달할 전망

기준금리 인하기 예대차 확대, 홍콩 ELS 손실에도 '최고 실적'

[서울=뉴시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이 '상생금융 시즌2'를 발표했다. 연간 6000억~7000억원을 부담해 소상공인 25만명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차원에서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를 확대하며 역대 최고 순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4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4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조3421억원 대비 약 81.1%(1조884억원) 급증한 규모다.

4분기 금융지주별 순이익 전망치는 ▲신한지주 7343억원(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27.5%) ▲KB금융지주 6768억원(220.1%) ▲하나금융지주 6212억원(35.1%) ▲우리금융지주 3983억원(319.4%)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시중은행들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차원에서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고도 연간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6조924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15조1367억원 대비 11.8%(1조7878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기록한 15조650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도 큰 폭으로 웃돌며 1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해보다 11.0% 늘어난 5조654억원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8.5% 증가한 4조8577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11.6% 늘어난 3조8691억원, 우리금융은 19.2% 늘어난 3조1323억원의 연간 순이익이 각각 예상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2조75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규모다. 이어 ▲BNK금융지주 8258억원(21.6%) ▲JB금융지주 6772억원(12.1%) ▲DGB금융지주 2972억원(-27.9%) 등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은행권은 전일 상생금융 시즌2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가 연간 6000억~7000억원을 부담해 소상공인 25만명의 대출액 14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은 연체 전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과 폐업자 저금리·장기분할상환, 상생 보증·대출, 컨설팅 등으로 추진된다.

은행연합회 20개 사원은행은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아이엠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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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지원하는 은행권…이자이익 '사상 최대' 예고

기사등록 2024/12/24 07:00:00 최초수정 2024/12/24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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