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투자…정책차관엔 '對中 매파' 콜비
중남미 특사에 클레버카론…덴마크 대사에 기업가 출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차관으로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페인버그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차관에 페인버그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페인버그를 "매우 성공적인 사업가"로 소개하며 "위대한 국방장관 후보자 피트 헤그세스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성비위 의혹과 자질 부족 등으로 논란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상원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도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헤그세스에 힘을 실어주는 취지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페인버그는 케르베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에 투자해 왔다. 2020년 방위업체 아멘텀에 인수된 민간 군사 계약업체 다인코프를 소유했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정보 자문위원회를 이끌며 정보 평가와 추정, 방첩 문제 관련 조언을 맡았다.
국방 정책차관엔 '대중(對中) 매파' 엘브리지 콜비를 임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전략군개발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중국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만을 옹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방부 획득·유지 차관엔 마이클 더피 전 국방부 부국장,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엔 우버 임원 출신 에밀 마이클, 보건차관보엔 키스 배스 퇴역 해군 장교를 기용했다.
데이비드 색스 신설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차르'와 호흡을 맞출 과학기술정책국(OSTP) 국장 겸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엔 국방부 차관보 출신 마이클 크라치오스를 임명했다.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상임이사 겸 과학기술정책실장 보좌관엔 AI 정책을 담당했던 린 파커, 대통령 자문 디지털자산위원회 사무총장엔 보 하인스를 기용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 정책 고문엔 트위터 임원 출신 벤처자본가 스리람 크리슈난을 임명했다.
인사관리국장엔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매니징 파트너 스콧 쿠포르를 지명했다.
국무부 중남미 특사에는 백악관 서반구 담당 선임 국장 등을 지낸 마우리시오 클레버카론을 선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년 동안 혼돈과 무정부 상태가 우리 국경을 뒤덮었다"며 "마우리시오는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 주재 대사엔 켄 호워리 전 주스웨덴 대사를 지명했다. 호워리는 페이팔과 파운더스펀드 공동 창업자인 기업가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 성공 사례로 만들었고, 이러한 경험은 해외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스위스 주재 대사엔 칼리스타 깅리치 전 바티칸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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