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신평, '간신' 비난에 발끈…"공직 맡은 적 없어"

기사등록 2024/12/23 09:50:46

최종수정 2024/12/23 10:18:2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22일 "간신이 되기 위한 여러 조건이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자신을 향한 '간신' 발언을 직접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신(奸臣)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부쩍 나를 가리켜 윤석열 정부의 '간신'이라고들 한다"며 "간신을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정부의 책임 있는 직책을 맡아 혹은 권력자에게 아부하여 한 자리 차지하고서는 올바로 그 직무를 행하지 않고 권력자의 마음에 드는 말만을 거듭해 국정의 수행을 그르치게 하는 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발언인 "짐이 모든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신하는 항상 아첨했고 임금은 늘 교만했다"는 말을 인용했다. 어쩌면 모든 신하는 간신으로 향하는 성향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글에서 "간신이 되기 위한 여러 조건이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자신은 윤 정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은 적이 없음을 들었다.

그는 "정부 출범 때나 지금이나 나는 한결같이 시골에서 농사짓고 책이나 읽으며 사는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의 취임식 후 스스로 그와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아첨을 하려고 해도 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을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 혹은 대법관 등으로 진지하게 고려하거나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윤 대통령이나 그의 정부에 대해 아첨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혹독한 비판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지금 윤 대통령이 엄혹한 고난과 시련의 과정에 있으니 이에 관해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련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최근 한 진보 진영 인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신평 천하에 더럽고 비열한 간신배야, 너 자꾸 내란수괴 윤석열 미화하면 내란 동조자로 고발할 거다. 역사의 심판에 너는 유자광 같은 간신배로 꼭 기록해서 대대손손 손가락질을 받게 할 것이다. 이 윤석열과 동급인 미친 X아!"라는 원색적인 욕설이 담긴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메시지에 대해 신 변호사는 "농사짓고 사는 제가 무슨 간신 짓이나 할 여지가 있습니까? 인연을 따라 한 소리니 너그럽게 봐주세요"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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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신평, '간신' 비난에 발끈…"공직 맡은 적 없어"

기사등록 2024/12/23 09:50:46 최초수정 2024/12/23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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