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한국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 만나
"트럼프 측근들 한국에 관심 표해…美 대통령 취임식도 요청오면 참석할 것"
[인천공항=뉴시스] 이혜원 이현주 기자 = 한국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열리는) 취임식 사절단 요청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일(현지시간) 5박 6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일정 중 당선인과 함께 식사를 겸해 약 10~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이날 귀국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의 후일담을 비롯해 짧은 질의 응답을 마친 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향했다.
▲다음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트럼프 만났는데 어떤 주제로 대화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한 것 같은데.
"네."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이 있는가.
"그건 사업적인 일이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세계그룹) 아울렛이나 골프장 관련해서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나.
"그건 없었다."
-민간 가교 역할 계획 있나.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서 간단하게 한 말씀 한다면.
"이번 출장은 여러분들 아시는 바와 같이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이뤄진 거다.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 시켜줘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는지.
"관심을 표했다. 저는 그 사람들한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 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으로 찾아올 거다' 그 얘기까지만 했다."
-내년도 취임식 초청받았나.
"취임식 얘기는 뭐 특별하게 제가 연락 받은 바 없고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저한테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혹시 만났나. 국내 1호 테슬라 고객인데.
"머스크 만났다."
-무슨 얘기했나.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
-그분(머스크)도 혹시 한국 상황 관심을 가졌는지.
"관심 없었다."
-트럼프 당선이 우리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시나.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