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가난 맞선 남도인 서사 구성진 가락 풀어내
2027년 도내 상설, 국외·수도권 정규 공연 목표
[무안=뉴시스]김혜인 기자 = 여인들이 구성진 사투리로 전하는 남도 이야기, 전남 대표 뮤지컬 '마실꾼들의 수다'가 내년 무대에 오른다.
전남문화재단은 남도의 역사·풍광이 담긴 전남 대표 브랜드 뮤지컬 '마실꾼들의 수다' 대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전남 대표 뮤지컬인 '마실꾼들의 수다'는 조정 시인이 전남 영암 여성들의 실화를 전라도 방언으로 풀어낸 시집, '그라시재라'를 바탕으로 제작한다.
남도 역사의 증인인 할머니들이 고달프고 폭력과 맞서 싸워온 남도인의 서사를 만담 형식으로 전한다. 남도 가락과 장단이 담긴 아리랑과 판소리, 들노래를 통해 질곡의 역사와 정서를 풀어낸다.
전남 해남 출신이자 국내 1세대 뮤지컬 제작자로 꼽히는 박명성 예술감독이 작품을 총괄한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의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뮤지컬의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문화재단은 대본·편곡·캐스팅 작업을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다.
2026년에는 수도권 시범공연, 2027년은 도내 상설공연과 국외·수도권 정규공연을 목표로 제작에 나선다.
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뮤지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교한 대본 작업 등을 거쳐 전남을 대표할 만한 뮤지컬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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