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서 선호도 조사를 위한 요리 강좌
수출 저조하지만 선호도 높은 수출 유망 품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일본인 관광객 20명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열어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인 애호박과 참외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좌는 외국인의 소비 성향을 파악해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농진청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식진흥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홍보하는 요리 강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요리 강좌에서 선보인 애호박과 참외는 일본 내 인지도가 낮고 수출도 저조하다. 하지만 홍보가 잘 이뤄지면 일본 농산물과 경쟁하지 않으면서 선호도가 높은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20~40대 여성이 주를 이룬 일본인 참가자들은 요리 실습 전 애호박과 참외 효능, 고르는 법, 요리법 등을 듣고 애호박전, 애호박 돼지고기찌개, 애호박나물 3종(소금, 간장, 된장 양념)을 직접 만들어 맛봤다.
이 가운데 애호박전을 가장 선호했다. 일본에는 전 요리가 거의 없어 생소하지만 바삭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외에 대해선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400g 정도 크기의 참외를 소포장으로 판매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농진청은 이번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애호박을 판매할 때 요리법을 포장지에 부착하는 등 판촉 활동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참외의 특성을 파악해 현지 맞춤형 수출 확대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위태석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앞으로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수출 농산물 품목을 다양화해 잠재력 있는 우리 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별 소비·유통에 최적화된 상품화 기술도 함께 지원해 K-푸드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