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확보 위한 다각화 분야 각양각색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업 다각화 대상이 미용기기부터 쌀·빵 등 식료품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뻗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신규 사업 일환으로 프리미엄 쌀 '당박사 쌀'을 출시했다.
의약품과 염색약이 주요 사업 모델인 동성제약은 최근 사업 다각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이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당박사 쌀'은 인슐린 활성화를 통한 혈당 상승 방지 기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를 보유한 무농약 쌀이다. 특등미 삼광쌀에 혈당 관리에 도움주는 크롬 효모와 ▲여주 열매 ▲호로파 ▲고교맥 ▲모링가 등 천연 식물 4종을 함유한 혼합 쌀이다.
건강관리에 도움되는 쌀은 제약기업의 사업 모델과도 잘 맞아 시작하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이 쌀을 국내 생명보험사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78억원을 수주했다. 기존 거래 약국을 통해 B2C 방식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뷰티를 새 수익원 창출 기회로 삼는 제약기업들은 화장품 및 미용기기 기업 인수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지난 5월 미용기기를 포함한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위드닉스에 이어, 10월 화장품 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했다.
9년 전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동국제약은 제약기업 중 이례적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일구면서 뷰티 사업을 확대해왔다.
전자회사 위드닉스 인수를 통해 동국제약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은 물론, 미용기기 및 소형 가전 분야에서 신제품을 직접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06억원에 리봄화장품 주식 9만6600주를 인수해 지분 53.66%를 확보하기도 했다. 리봄화장품은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는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셀리드는 베이커리 사업을 하는 포베이커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2018년 설립한 포베이커는 빵과 식료품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56억원이다.
백신 개발사가 베이커리 업체를 인수한 건 기술특례상장 유지 기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고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져 기업들은 매출원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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