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생성한 한자성어 '인내외양' 선정
"인내해 어려움 극복 중소기업 의지 담아"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2025년의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외양(忍耐外揚)'이 선정됐다.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이다. 특히 인내외양은 챗GPT가 새롭게 생성한 사자성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2014년부터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왔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해 폭넓게 사자성어 후보를 수집했다.
선정된 후보 가운데 투표 결과, 내년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는 '인내외양(忍耐外揚)'이 선정(36.4%)됐다. 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 한해 대내외 복합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참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부터 5위까지 한자성어로는 ▲'극세척도(克世拓道)' 27.6% ▲'응변창신(應變創新)' 17.8% ▲'영고성쇠(榮枯盛衰)' 12.8% ▲'위기지학(爲己之學)' 5.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눔으로 이겨낸다'는 뜻의 '환난상휼(患難相恤)'이 선정됐다.
조사 결과 기업들의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의 응답 비율이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1.2%)', '마케팅 전략 강화(29.6%)' 등을 꼽았다.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한 응답은 '판로 확대'가 35.2%로 가장 높았다. 'R&D투자 지원 등 기술 개발(30.6%)', '고금리 대책 마련(28.0%)', '규제 개선(2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인내외양에는 내수 침체, 보호주의 무역 확산 등 지속되는 난관에도 꿋꿋이 인내하여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804만 중소기업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혼란한 시기이지만, 중소기업계도 차분히 기업운영과 생산활동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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